[기획-열여섯의 책임, 직업계고⑦] ‘국민 절반 학력 차별’…편견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최은희 / 기사승인 : 2021-04-08 06: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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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직업계고 학생들은 말한다. 학교를 밝힐 때마다 눈빛과 대우가 달라진다고. 임금과 승진에서 차별받는다고. 우리 사회 속 보이지 않는 장벽은 얼마나 높을까.   

지난달 24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DRC)가 같은달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내 학력 차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9.6%가 ‘심하다’고 답했다. ‘매우 심하다’ 33.3%, ‘조금 심하다’ 46.3%였다.

‘심하지 않다’ 17.4%, ‘별로 심하지 않다’ 15.6%, ‘잘 모르겠다’ 3%, ‘전혀 심하지 않다’ 1.8%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학력에 따른 차별이 심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85.2%로 집계됐다. 이어 40대 81.8%, 30대 78.3%, 18~20대 77.3%, 60대 이상 76.3% 순이었다.

응답자 대다수는 고졸 학력자에 대한 사회 차별도 심하다고 봤다. 전체 응답자의 78.3%다. ‘조금 심하다’ 43.2%, ‘매우 심하다’ 35.1%를 합한 수치다. ‘별로 심하지 않다’ 17.5%, ‘잘 모르겠다’ 2.8%로 집계됐다. ‘전혀 심하지 않다’는 답변은 1.4%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8~20대에서 ‘고졸 학력에 대한 차별이 매우 심하다’고 답한 비율이 43.5%로 가장 높았다. 50대 38.6%, 40대 35.5%, 60대 이상 30.4%, 30대 29.1%였다.

‘대학에 반드시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국민 절반에 가까운 45.8%가 ‘가급적 진학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드시 진학해야 한다’는 27.7% 였다. ‘진학할 필요가 없다’ 24.2%, ‘별로 진학할 필요가 없다’ 20.6%, ‘전혀 진학할 필요 없다’ 3.6%, ‘잘 모르겠다’ 2.3%였다. 

연령대가 어릴수록 대학에 반드시 진학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18~20대 37.5%를 기록했다. 그 뒤를 30대 31.5%, 40대 28.9%, 50대 24.2%, 60대 이상 21.2%가 이었다. 

기술자나 기능인이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한다고 보는 국민은 절반을 훌쩍 넘었다. 기술자나 기능인에 대한 처우가 ‘다소 열악하다’는 43.1%, ‘매우 열악하다’는 29.7%로 조사됐다. 

특히 18~20대에서 ‘처우가 열악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매우 열악하다’와 ‘다소 열악하다’ 응답을 합한 비율은 79.4%였다. 50대 74.4%, 30대 74.3%, 40대 71.6%, 60대 이상 67.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 대한민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99%, 유선 1%,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밖의 사항은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oeun2311@kukinews.com

그래픽=윤기만, 이정주 디자이너
영상 제작=우동열 PD, 촬영=김해성·이승주 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