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7.5%로 당선…10년 만에 서울시청 복귀

재개발‧재건축‧경전철 건설 등 공약 내세워

기사승인 2021-04-08 04: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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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57.5%로 당선…10년 만에 서울시청 복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보궐선거에서 마침내 최종 승리자가 됐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57.5%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로써 그는 약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정을 맡게 됐다. 

오 당선인은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제33‧34대 서울시장을 거쳤다. 탄탄대로가 펼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이후 암흑기가 펼쳐졌다. 약속대로 시장직을 사퇴한 뒤 도전한 20‧21대 총선에서는 내리 패배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승리가 불투명했다. ‘조건부 출마’ 선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중도’에게 표심을 어필하며 당내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조직의 힘’을 발휘하며 범야권 단일화 전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잠재웠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스피드 주택공급 ▲스피드 교통 ▲균형발전 서울 ▲1인가구 안심특별대책본부 설치 ▲청춘이 밥 먹여준다 등을 내세웠다. 

오세훈, 57.5%로 당선…10년 만에 서울시청 복귀
그래픽=이희정‧이정주 디자이너

특히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경전철 사업 쾌속 추진 ▲4차 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 설립 등을 약속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내곡동 땅 의혹은 여전히 논란의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오 후보는 당선 이후 “지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경제난 때문에 고통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서울시민이 많다.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 위중한 시기에 다시 일할 기회를 준 것은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에 하나씩 해결하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며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신 만큼 분골쇄신해서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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