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붉게 물든’ 서울… 오세훈, 모든 지역 득표 앞서

吳 57.5% 득표… 박영선은 39.18%
양당 체제 속에 군소 후보 득표율 떨어져

기사승인 2021-04-08 07: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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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붉게 물든’ 서울… 오세훈, 모든 지역 득표 앞서
그래픽=이희정‧이정주 디자이너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보궐선거에서 마침내 최종 승리자가 됐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279만8788표를 얻어 57.5%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로써 그는 약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정을 맡게 됐다. 190만7336표를 획득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18%에 그쳤다. 

오 후보는 서울의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강남‧송파‧서초는 물론 민주당의 텃밭인 강북‧도봉‧은평 등에서도 붉은 깃발을 꽂았다. 박 후보의 지역 기반인 구로구에서도 오 후보가 앞섰다. 

오 후보는 당선 이후 “과거에는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며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신 만큼 분골쇄신해서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랜만에 ‘붉게 물든’ 서울… 오세훈, 모든 지역 득표 앞서
그래픽=이희정‧이정주 디자이너

한편 군소후보들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3위 싸움에서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5만2107표를 얻어 지지율 1.07%로 3위를 차지했다. 

‘페미니즘’을 앞세운 여성후보들 역시 별다른 의미 있는 득표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는 0.68%(3만3421표)로 4위에 그쳤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와 신지예 무소속 후보는 각각 0.48%(2만3628표)와 0.37%(1만8039)로 5‧6위에 머물렀다.

한때 주류 정치에 몸담았던 진보당과 민생당 역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송명숙 진보당 후보와 이수봉 민생당 후보는 각각 0.25%(1만2272)와 0.23%(1만1196표)로 7‧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오태양 미래당 후보(0.13%‧6483표)와 정동희 무소속 후보(0.03%‧1874표), 이도엽 무소속 후보(0.03%‧1664표)는 그 뒤를 이었다. 

신자유민주연합 배영규 후보는 634표(0.01%)를 얻는 데 그쳤다. 

mobydic@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