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류현진 “제구가 생각대로 되고 있다”

‘시즌 첫 승’ 류현진 “제구가 생각대로 되고 있다”

기사승인 2021-04-14 13:10:16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친 류현진.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모든 구종의 제구가 생각대로 잘 되고 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맹활약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토론토가 7대 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거둔 첫 승리다.

류현진은 경기 후 “자신감은 개막전 때부터 있었다. 올 시즌 준비는 잘했다. 그래서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양키스는 강한 타구를 만드는 선수가 많아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라며 “경기 준비는 예전처럼 했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좋은 구종을 섞는 방식으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60승 고지를 밟았다.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뒤 8년 만이다.

류현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도 첫 3경기 안에 첫 승을 거둬 기분 좋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한 것 같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날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인 류현진이다. 2회에는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위기 때는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면서 실점 위기도 넘겼다. 7회에 수비 실수로 인한 1실점은 비자책점으로 인정됐다.

특히 이날 커터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양키스가 자랑하는 우타자 라인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날 양키스는 우타자를 6명이나 배치햇지만 류현진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홈런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상대로 3차례 맞대결에서 커터를 6개나 던졌다. 좌투수에게  강한 면모을 보인 스탠튼이지만 이날 류현진에게 병살타 1개 포함, 내야땅볼 2개와 외야 뜬공 1개로 물러났다.

이를 두고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다 사용했는데 제구가 괜찮았던 것 같다. 구속도 잘 나왔다. 그동안 변화 각도를 줄이고 빠른 구속의 커터를 던지기 위해 연구했다”라며 “예전엔 그런 커터를 많이 던졌다. 오늘 경기에선 예전처럼 잘 된 것 같다. 그런 공을 좀 더 많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구종의 제구가 생각처럼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토론토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긴 상황이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양성 판정을 받았고, 불펜 투수 라이언 보루키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류현진은 “모든 선수가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를 잘 써야 한다. 본인 몸 관리는 각자 알아서 잘 신경 써야 한다. 우리 팀 선수들은 다들 마스크를 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현진은 “지금은 팀 분위기가 좋다. 젊은 선수들이 활기차게 잘 지내는 것 같다. 난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팀 내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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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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