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쌀 고급화 전략 '주효'…4년 만에 브랜드 쌀 판매량 177% 급증

김해시, 쌀 고급화 전략 '주효'…4년 만에 브랜드 쌀 판매량 177% 급증

기사승인 2021-04-16 17:54:27
[김해=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김해쌀 명품 육성 5개년 계획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브랜드 쌀 판매량이 4년 만에 17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2017년 2989t이던 브랜드 쌀 판매량이 2020년 말 기준 5290t으로 확대됐다.


김해시 대표 쌀 브랜드는 '가야뜰'과 '가야뜰 골드'로 모두 영호진미 품종으로 이 중 완전미 비율이 더 높은 가야뜰 골드는 2019년 11월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사용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품질 고급화 시책이 브랜드 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며 "날로 치열해지는 국내 쌀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7년부터 '김해쌀 명품 브랜드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해쌀 명품 브랜드 육성 5개년 계획은 크게 ▲고품질 쌀 생산기반 확충 ▲소득보전 및 경영안정 ▲소비촉진 및 브랜드 마케팅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먼저 고품질 쌀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완효성 비료 지원사업 등 5개 사업에 매년 50억원을 투입하고 농촌진흥청이 최고 밥맛의 쌀로 선정한 영호진미 재배면적을 2017년부터 적극 확대해 2020년 기준 시 전체 벼 생산량의 56%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품질 고급화 및 균일화를 위해 완효성 비료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완효성 비료는 벼를 재배하는 동안 한번만 시비를 하면 되도록 개발된 비료로 20kg 한포에 1만8000원 내외의 고가에 판매돼 농업인이 쉽게 구입할 수 없었으나 2018년부터 시에서 포당 1만3000원을 지원해 이용률을 높였고, 쌀의 단백질 함량을 낮춰 김해쌀 밥맛이 월등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시는 농업인 소득보전과 경영안정을 위해 기본형 직불제 등 5개 사업에 매년 79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기본형 직불제는 2020년 도입된 사업으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소규모 농가에 120만원을 지원하고, 벼 재배과정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들어가는 벼 육묘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육묘 구입비의 약 40%를 지원해 농업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비 촉진과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김해쌀 유통의 숙원인 한림DSC(벼 건조저장시설) 신축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쌀 품질은 생산도 중요하지만 저장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김해 벼 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김해시농협공동법인은 김해미곡종합처리장과 진례, 한림면에 DSC를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한림DSC는 1996년에 준공돼 시설이 많이 노후화돼 저온저장설비를 갖추지 못해 쌀의 변질 우려를 항상 안고 있어 이런 우려 해소를 위해 최신설비를 갖춘 DSC의 신축을 위해 2022년 국비공모사업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김상진 김해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소비자, 농업인과 활발한 정보 교류를 통해 농업이 코로나 시대 새로운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농업 가치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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