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의 길 ... 멋따라 맛따라] 한강 탄천 산책길

[신형환의 길 ... 멋따라 맛따라] 한강 탄천 산책길

- 수도권 생명 젖줄인 한강의 대표 지천...지류는 용인시-성남시로 흘러
- 계절 변화 따라 탄천 좌우 물들이는 각양각색의 꽃 ‘황홀’
- 운동시설•쉼터•벤치•안내 표지판 등 정비 '굿'

신형환(성숙한사회연구소 이사장, 경영학 박사)

기사승인 2021-04-24 19:07:24
신형환 이사장
수도권의 생명 젖줄인 한강에 있는 지천으로 탄천, 양재천, 청계천, 중랑천, 안양천, 성내천, 곡릉천 등이 있다. 한강의 지천 탄천은 용인시 구성동에서 발원하여 35킬로미터를 흘러 양재천과 합류한 다음, 마침내 한강으로 흘러간다. 탄천의 지류로 용인시 지역에는 마북천, 성복천, 대지천, 풍덕천, 동막천 등이 있고, 성남시 지역에는 운중천, 분당천, 상적천, 장지천 등이 있다. 

서울 압구정역 부근에 살고 있을 때 한강공원을 자주 가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즐겁게 지냈다. 2013년 용인으로 이사,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직장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탄천 자전거길을 이용하였다. 주말에는 자전거로 잠실 선착창까지 신나게 달렸다.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은 후에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있다. 그래서 100분 이상 걸으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많을 때는 둘레길을 찾아 아내와 함께 걷는다. 올해 들어 아내와 매일 이른 저녁 식사를 마치고 100분을 걷기로 약속하고 실천하고 있다. 탄천 산책길을 북쪽 방향과 남쪽 방향을 선택하여 걷는다. 대부분 북쪽 방향을 많이 걷고 있다. 우리 집에서 탄천 산책길을 45분 정도 걸으면 용인시와 성남시 경계 표지석이 나온다. 왕복 걷는 시간이 100분 정도 소요된다. 항상 절대로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계절이 변함에 따라 탄천 좌우에 개나리, 목련, 벚나무, 싸리나무, 철쭉, 영산홍 등에서 피어나는 각양각색의 꽃이 정말 아름답다. 1년생 화초를 중간 중간에 심어놓아 보기에 심히 좋다. 용인시와 성남시가 탄천 관리를 잘하여 깨끗하고 보기에 좋다. 운동시설과 쉼터, 의자와 화장실, 각종 안내 및 경고 표지판도 잘 정비되어 있다. 잡초를 제거하거나 오물을 치우는 작업을 수시로 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탄천 산책길이나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저녁 시간에는 가로등을 켜놓아 위험하지 않다. 

죽전 부근에는 인라인스케이팅과 보드를 탈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청소년들이 좋아한다. 야구, 축구, 배구, 족구,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놓아 정말 좋다. 죽전교 부근 탄천에 가면 50센티미터 정도의 잉어들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탄천 산책로 변에 피어있는 봄꽃들. 

탄천 산책로의 곳곳에 설치된 운동시설 모습.

우리 부부는 가끔 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탄천 주변의 식당을 이용한다. 연원마을에 있는 전주명가콩나물국밥집에 자주 가고 있는데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국밥 가격이 3,900원일 때 이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4,500원이다. 그렇지만 가성비가 정말 높아 단골들이 참으로 많다. 전주의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한일관, 삼백집, 남부시장 콩나물 국밥집의 콩나물국밥 가격은 7,000~8,000원이다. 물론 엄선된 콩나물과 조리 방법이 뛰어나지만 전주 콩나물국밥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다. 

아내가 냉면을 좋아하여 연원마을 팔당냉면집에 자주 간다. 그리고 보정동 카페 거리로 가면 텔레비전 방송에 소개된 음식점들이 많다. 탄천을 이용할 때 죽전교를 가기 전 보정장례식장 부근에서 보정동 카페거리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죽전역 부근에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좋은 카페와 맛집이 많이 있어 걷다가 쉬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죽전 지하차도 부근에 있는 착한 낙지집도 연 365일 문을 열어 명절에도 이용할 수 있다. 탄천 산책길에 나가면 정말 많은 시민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구성 이마트트레이더스 1층 매장에도 취향에 따라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다. 탄천 산책길 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대한민국은 살기에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책길이나 자전거길을 이용하며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있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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