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집콕족’에 1인 메뉴 뜬다…소포장 바람 부는 식품업계

기사승인 2021-07-28 0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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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콕족’에 1인 메뉴 뜬다…소포장 바람 부는 식품업계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에 소포장 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외식 업계에서는 1인 메뉴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이디야커피는 1인 빙수 2종(팥인절미, 망고요거트)을 출시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위생 걱정 없이 간편하게 ‘1인 1빙(빙수)’이 가능한 메뉴다. 1인빙수 2종의 가격은 각 5400원이다.

이번 시즌 신제품인 1인빙수 2종(팥인절미 1인빙수, 망고요거트 1인빙수)과 스테디셀러 3종(팥빙수, 망고샤베트빙수, 딸기치즈빙수)은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이 전년 동 기간 대비 160% 성장했다.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도 1인 가구를 겨냥했다. 소용량 포장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빽만두 2종'을 출시한 것. '빽만두 2종'은 전자레인지용 용기를 사용한 트레이형 만두로 포장을 살짝 개봉한 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밀키트도 소포장이 대세다. 프레시지는 허영만 작가 만화 ‘식객’에 등장하는 메뉴를 밀키트로 구현한 '더 이지(the EASY) 식객 콜라보 밀키트' 5종을 지난 19일 출시했다. 더 이지 밀키트는 가격과 조리시간을 반으로 줄였다. 물과 함께 끓이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1인분 기준으로 구성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소포장 유행에는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달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인 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수(2034만3000가구)의 30.2%에 이른다. 1인 가구 수는 ▲2015년 520만3000가구 ▲2016년 539만8000가구 ▲2017년 561만9000가구 ▲2018년 584만9000가구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9년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먹거리 통계조사’ 결과 응답자 중 70%가 주 1회 이상 혼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인구 842만명 중 약 590만명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혼밥을 한다는 것이다.

편리미엄 트렌드도 겹쳤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소포장 된 제품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인 편리 식품은 앞으로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리함과 맛을 둘 다 잡은 간편식이 유통가에 깔리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제품이 영역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mk503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