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외식 업계에서는 1인 메뉴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이디야커피는 1인 빙수 2종(팥인절미, 망고요거트)을 출시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위생 걱정 없이 간편하게 ‘1인 1빙(빙수)’이 가능한 메뉴다. 1인빙수 2종의 가격은 각 5400원이다.
이번 시즌 신제품인 1인빙수 2종(팥인절미 1인빙수, 망고요거트 1인빙수)과 스테디셀러 3종(팥빙수, 망고샤베트빙수, 딸기치즈빙수)은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이 전년 동 기간 대비 160% 성장했다.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도 1인 가구를 겨냥했다. 소용량 포장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빽만두 2종'을 출시한 것. '빽만두 2종'은 전자레인지용 용기를 사용한 트레이형 만두로 포장을 살짝 개봉한 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밀키트도 소포장이 대세다. 프레시지는 허영만 작가 만화 ‘식객’에 등장하는 메뉴를 밀키트로 구현한 '더 이지(the EASY) 식객 콜라보 밀키트' 5종을 지난 19일 출시했다. 더 이지 밀키트는 가격과 조리시간을 반으로 줄였다. 물과 함께 끓이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1인분 기준으로 구성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소포장 유행에는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달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인 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수(2034만3000가구)의 30.2%에 이른다. 1인 가구 수는 ▲2015년 520만3000가구 ▲2016년 539만8000가구 ▲2017년 561만9000가구 ▲2018년 584만9000가구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9년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먹거리 통계조사’ 결과 응답자 중 70%가 주 1회 이상 혼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인구 842만명 중 약 590만명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혼밥을 한다는 것이다.
편리미엄 트렌드도 겹쳤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소포장 된 제품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인 편리 식품은 앞으로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리함과 맛을 둘 다 잡은 간편식이 유통가에 깔리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제품이 영역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