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독도는 우리 땅'"···25일 독도의 날

우리 민족 통한의 한 서린 '독도'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
日, 다케시마의 날 제정 '한반도 침략 야욕의 독도 군침'
김병욱 의원, 독도의 날 국가 기념일 지정 법안 발의

기사승인 2021-10-24 1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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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1982년 가수 정광태가 부른 우리나라 가요다. 독도를 소재로 한 노래로 1980년 초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하자 당시 한국방송 PD인 박문영이 김웅래 PD와 일주일 만에 이 노래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광태와 함께 임하룡·장두석·김정식 등 코미디언이 개그프로그램에서 부르면서 전파를 타게 됐다. 이후 정식으로 음반을 냈는데 정광태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일정 상 녹음 제작에 참여하지 못했고 스케줄이 적었던 정광태만 녹음하면서 솔로곡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동시에 '울릉군민의 날'이기도 하다. 독도의 날을 이날로 정한 것은 대한제국 칙령에 따른 것이다. 1900년 10월 25일 반포된 대한제국 칙령에 의하면 울릉도 부속 섬을 독도 정하고 있다. 이에 2000년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는 고종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도서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을 제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독도의 날로 제정했다.

지리학적으로 독도는 약 460~250만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원래는 하나의 섬이었으나 해수면 상승 등으로 지금의 섬 두 개 모습을 하고 있다. 

역사학적으로 독도는 삼국사기에 신라 지증왕 13년 이사부에 의해 우산국이 신라 영토에 편입됐다고 나온다. 또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강원도 울진현조에 부속도서로 우산도 위치를 표기하고 있는데, 이 문서는 울릉도와 독도의 관계를 명확히 밝힌 최초의 문서로 평가받는다.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을 역사적으로 명확히 하고 있다.

근현대사에서 독도는 '일제강점기 통한의 한'과 '민족의 피눈물'로 얼룩져 있다. 1910년 한일병탄 전 일제에 의해 가장 먼저 침략당한 곳이 독도다. 일본의 독도 침략 야욕은 1905년 러일전쟁 때 드러난다. 당시 세계 최강의 해군으로 평가받던 러시아 발트함대가 독도 근처에서 일본 함대에 대패, 일본은 이 기세로 조선과 을사늑약과 한일병탄 조약을 하며 조선을 집어삼켰다.

1945년 광복 후 해방과 함께 우리 정부는 독도의 주권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의회는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으로 편입 고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 일본 정부는 이를 근거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한반도 침탈의 야욕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올해 2월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며 독도의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홈페이지에 관련 자료와 전문가 칼럼을 등을 싣는 등 도발 수위를 매해 높이고 있다.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도 일본 정부는 '동해'가 일본해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호칭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2일 공식 유튜브에서 '일본해 -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호칭'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일본해 명칭이 19세기 국제사회에서 확립됐으나 한국 정부가 1992년 '동해 단독 사용' 또는 '동해 일본해 병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일본 관방부 장관은 당시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영상에 대해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며 "이번 영상의 제작과 배포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올바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독도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우리 정치권에서는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독도의 날을 기념해 국내외 의식과 행사를 열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통업계는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알리기 캠페인에 나선다. GS25는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CU도 '1025 독도' 캠페인으로 '포켓CU'에서 독도 이름 변천사와 첫 독도 관련 공식 기록 등의 내용을 25일까지 알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관계기관들과 함께 공동기회전 '독도천연보호구역'을 이날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