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의 ACL 후유증… 리그까지 이어졌다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10-24 17: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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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리그 11위 성남에 1대 2 패배

지난 20일 포항과 ACL 4강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울산 선수단.   프로축구연맹
[성남=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울산이 ACL 여파를 넘기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울산 현대는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성남 FC와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 패배하면서 울산은 전북 현대와 승점 동률(64점)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밀려 2위로 추락했다.

울산에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후유증이 리그까지 어어졌다.

울산은 지난주 ACL 2경기를 치렀다. 지난 17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선 연장 접전 끝에 3대 2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지만, 20일에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4강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4대 5로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경기 연속 연장 120분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울산이다. 여기에 정신적인 타격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은 울산이다. 그럼에도 상대가 하위권인 성남이었기에, 많은 이들은 울산이 성남을 제물 삼아 분위기를 반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에 앞서 홍명보 울산 감독은 “(ACL 탈락의) 충격이 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충격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또 다른 게임이 눈앞에 있고, 결과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얘기했고, 그동안 해온 것처럼 울산답게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경기는 홍 감독의 의지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성남이 전방위 압박을 펼치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결국 선제골도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내줬다. 뮬리치가 김태환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이스칸데로프의 크로스를 권경원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울산은 전반 35분에 윤일록을, 후반 시작에 앞서 이청용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후 후반 12분 김태환의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홍철이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격하던 울산의 수비가 또 흔들렸다. 후반 26분 성남 이스칸데로프의 코너킥이 문전에서 김민혁과 몸싸움 중이던 김태환의 머리로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실점 후 울산은 설영우에 이어 김지현, 윤빛가람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더는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1대 2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우려했던 것보다 나아졌다고 봤다. 물론 풀타임을 뛰어야 할 선수들이 풀타임을 뛰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회복은 됐다고 본다”라며 “우리 선수들의 정확한 상태를 나타낸 것 같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게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