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코인 '2861달러→0달러'…개발자 현금화 도주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1-02 0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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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 풀' 사기 의심…사기 직전 시가총액 200만달러

오징어 게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이 '0달러'로 추락했다. 오징어게임 토큰 개발자들은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약 210만달러를 훔쳐 달아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1일(현지시간) CNN은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한때 코인당 2861달러(약 337만원)까지 급등했던 가상화폐 '스퀴드'(SQUID·오징어)의 가격이 0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러그 풀(rug pull)'이라는 사기 형태라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개발자가 이 코인을 현금화해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사기 행각이 있기 직전까지 스쿼드의 시가총액은 200만달러(약 23억6000만원)가 넘었다. 

이 암호화폐는 지난달 26일 거래가 시작됐다. 개발자들은 이 암호화폐으로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서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다.

기즈모도는 이 가상화폐가 사기라는 수많은 징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이 가상화폐 홈페이지는 오탈자로 가득 차 있었고, 투자자들이 이 가상화폐를 살 수는 있지만 팔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코인마켓캡도 투자자들에게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암호화폐를 살 때는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를 표시했고, 넷플릭스도 이 가상화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해당 개발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