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돌 맞은 대한류마티스학회… “질환 예방·치료 위해선 의사-환자-정부 발맞춰야”

40돌 맞은 대한류마티스학회… “질환 예방·치료 위해선 의사-환자-정부 발맞춰야”

최정윤 40주년 준비위원장 “류마티스 질환, 적절히 관리하면 일상생활 불편함 줄일 수 있어”

기사승인 2021-11-03 03:00:01
김태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과 최정윤 대한류마티스학회 40주년 준비위원장.   사진=노상우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최근 쿠키뉴스와 만난 김태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질환 예방·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정부가 발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학술 교류,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1981년에 설립됐다. 류머티즘 또는 류마티스 질환은 관절·뼈·인대·근육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급만성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통풍, 루푸스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류마티즘을 일으키는 질환은 200여 가지가 있다. 

지난 10월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제41차 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대회에서는 학회 4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진행됐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 기념식에서 김 이사장은 ‘대한류마티스학회의 미래’를 주제로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학회가 나아갈 길에 이정표를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는 다소 축소됐다. 최정윤 40주년 준비위원장(대구가톨릭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은 “40주년 기념식이 학회가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추계학술대회 등록 인원은 26개국 740명에 달했다. 이중 해외 참석자가 100여 명을 차지했다. 또 유럽·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는 40주년 축하 강의를 진행했고, 국내 1세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젊은 의사 간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최 위원장은 “예전에는 미국 교과서를 보고 공부해야 했다. 요즘은 학회가 주도해서 우리 데이터를 많이 만들기 시작했다”며 “많은 국내 교수의 논문이 유수의 잡지에 실리고 있다. 우리 학회의 위상이 올라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규모 면에서는 다른 학회에 밀릴지 모르지만, 연구 등 성과에선 뛰어난 편이다. 특히 최근 류마티스 질환과 관련한 약물이 가장 많이 발전하기도 해 전망도 밝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과 최정윤 대한류마티스학회 40주년 준비위원장.   사진=노상우 기자

학회는 지난 2003년부터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함께하는 류마티스 질환 치료에 희망을 약속하는 ‘골드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건강강좌 등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을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이다. 김 이사장은 “카카오톡과 유튜브를 통해서도 홍보하고 있다”면서도 “류마티스 질환이 세상의 관심을 아주 많이 받는 이슈는 아니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 그래도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마티스 질환은 발병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관절의 변형을 막을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장애까지 유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김 이사장은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류마티스 질환’은 병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질환은 조기에 적극 치료해 뼈나 관절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치료가 가능한 기간에 병원만 찾으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고, 일상에서 꾸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처럼 류마티스 질환도 적절하게 관리하면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과거보다 부작용은 적으면서 효과는 높은 좋은 치료약물이 많이 나와 있다. 의사 입장에서도 쓸 수 있는 약이 다양하다는 것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질환 예방·치료를 위해선 궁극적으로 의사, 환자, 정부가 발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회는 최신정보를 파악하고 제약사 등 여러 분야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또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으로 정책 발전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의사-환자-정부의 삼위일체 조화를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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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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