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변호사, 전문성·정의에 대한 신념으로 변호한다 [쿠키인터뷰]

박민정 변호사, 전문성·정의에 대한 신념으로 변호한다 [쿠키인터뷰]

전국 네트워크 구축...함께 싸워주는 실력·경력 두루 갖춰

기사승인 2021-11-22 09:18:22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주변에 어려움에 처한 일을 보면 절대로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을 지녔다. 법대를 졸업하고 법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를 꿈꾸게 됐고, 현재 법무법인 대한중앙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손잡고 같은 곳을 보며 걸어가자"라고 박민정 변호사는 말한다. 의뢰인의 간절함을 대변하고, 젊은 열정과 당당함을 무기로 최선을 다하는 변호사, 공감하고 함께 싸워주는 젊고 든든한 변호사라는 타이틀이 붙어 다니는 박 변호사를 쿠키뉴스가 만나본다.


-먼저 형사사건 변호사를 비롯해 유명 로펌에서 100여 건이 넘는 이혼·가사사건을 맡는 등 베테랑 변호사로 불리며 화려한 20대를 보낸 것으로 안다

20대 변호사가 되면서 다양한 사건을 포괄로 하는 로펌에서 전문분야로 특화된 로펌까지 다양한 경력을 경험을 쌓으며 활동해 왔다.

특히 이혼·가사는 일반 사건들보다 그 사람, 그 가족들의 일생이 담겨있어 책임감도 막중하고 감정적인 소비도 심했지만 그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활동 지역을 삼천포로 옮긴 지금까지도 안부를 물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지역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경남 사천이다. 사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나왔고, 대학 진학을 위해 잠시 떠났다가 법대를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되면서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지역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면 힘을 보탤 수 있을까 고민하다 고향으로 내려와 활동하고 있다.

-변호사로 활동하기에 열악한 지역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활동 반경이나 소개, 건당 선임료만 생각한다면 대도시보다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지도 않고, 또 각종 세미나나 다양한 활동 무대를 고려하면 변호사로서 개인 역량을 키우기에도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법률서비스가 열악한 곳이다 보니 고향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가감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었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매우 만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지방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개척해 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로스쿨 도입 이후 변호사 3만 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법조계의 무한경쟁 속에서 예전에는 굳이 변호사들이 접근하지 않았던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가정, 학교, 회사 등 우리의 생활 곳곳에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진 만큼 거리낌 없이 변호사를 찾으면 된다.

그런데 아직 지방 소도시에서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기 힘들다보니 "소송도 아닌데, 이런 것까지 할까?" 라며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은 듯하다. 

시민들 모두가 주체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또한 많은 정보 제공을 통해 의뢰인과의 신뢰와 소통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 네트워크 구축이 잘 형성돼 있다는데 어떤 의미인가

제가 속해 있는 법무법인 대한중앙은 변호사 28명, 직원 36명이 서울, 천안, 아산, 부산, 해운대, 광주, 춘천, 진주, 사천 각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적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이는 다양한 사건에 대해 전문적인 대응을 하고 있고,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일반 민사 사건이나 형사, 이혼, 가사뿐만 아니라 다른 변호사 사무실에서 접근하기 힘든 특허, 건설 등 전문영역을 유기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 개정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해 

먼저 배우자를 향한 감정이 자녀로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육비를 볼모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은 양육자나, 비양육자나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 가장 강력한 조치로 감치명령에 그쳤다. 감치집행은 민사집행으로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재판을 수행하면서 많이 답답했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양육비이행강화법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비양육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면허 정지, 출국금지, 명단공개, 형사처벌 등의 불이익이 있는 만큼 양육비를 꼭 지급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다. 

결국 부부 갈등과 이혼으로 인해 가장 상처받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자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억에 남는 승소 사례가 있다면

다양한 승소 사례가 있었지만 그중 하나를 말하자면 외딴 과수원에서 일하다 추위를 가시게 하려고 술을 조금 마신 후 일을 하던 분이 말벌에 쏘여 불가피하게 동네 의원까지 음주운전을 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음주 수치도 높지 않았지만, 운전 중 정신을 잃으며, 접촉사고가 발생해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사건이었다.

면허취소는 과도한 처분이라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던 사례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행정심판은 이런 사건을 소송까지 가지 않게 구제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결국, 행정소송까지 제기하면서 승소했고, 형사처분도 받지 않게 된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보람됐던 순간

다들 승소를 생각하시겠지만, 수임료를 얼마를 받았건 상관없이 믿고 맡겨 주심에 감사함을 느끼며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사건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고 열심히 하는 만큼 모든 사건을 승소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임하기 때문에 실제로 승소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느낀다.

하지만 내 뜻대로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판결이다. 그래도 그렇게 사건에 마음을 쏟으면 혹시라도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오히려 나에게 고생했다며 위로해주는 의뢰인을 보면 정말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느끼곤 한다.
 
-소송이나 법률지원을 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우선 어디든 두드려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비용이 걱정된다면 국선변호인이나 소송구조제도도 활용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적극적으로 다퉜는데도 좌절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에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훨씬 더 잘 다룰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의뢰인분들이 변호사가 다 알아서 선택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결코 좋은 생각이라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돈만 주면 알아서 집 지어주겠거니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양한 가능성을 위해 전문성 있게 설명해주고, 방책을 함께 궁리해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변호사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모든 행정도 법률에 근거해서 이루어지고, 모든 행위는 법률에 따라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너와 내가 동등한 권리를 가진 동등한 사람이다"라는 말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그런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면 판사, 검사, 행정관 등 힘 있는 사람들이 함부로 권력을 사용하지 않고, 이웃들 간에 "법대로 해라"며 "서로 다투지 않는 더 따뜻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나는 변호사다" 의뢰인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사건이 중요하고, 절박함이 없는 사건이 단 하나도 없다. 때문에 어떠한 사건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이유다. 나는 변호사로서의 지식과 사람에 대한 열정, 정의에 대한 신념으로 살아갈 것이다.

쿠키뉴스가 만난 박민정 변호사는 당당했다. 소신과 열정이 넘쳤고, 기성세대와 신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살아가다 한번 격을까 말까 한 위기에 빠진 의뢰인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삼천포 중앙고, 동아대 법과대학 국제법무학과 수석 졸업, 전북대 법학 전문대를 졸업하고, 제7회 변호사 시험합격, 법무법인 수인 형사변호사, 법률사무소 한서 이혼·가사변호사, 법무법인 유안 변호사, 법률사무소 다함 대표 변호사로 역임했다.

또한, 현 진주경찰서 수사민원 상담센터 변호사, 진주시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국선변호인, 진주 서진 초등학교 우리학교 변호사, 사천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 전문위원, 사천시 고문변호사, 사천시 공직자 윤리위원회 위원, 사천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사위원회 위원, 법무법인 대한중앙회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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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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