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신호?…서울 이어 경기도 '아파트 팔자'

안세진 / 기사승인 : 2021-12-03 17: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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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효상 기자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 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줄어들면서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서울이어 경기도 매도세 커져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주 100을 기록했던 수도권 매매수급지수가 11월 마지막 주 99.3을 나타내며 100 아래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마지막 주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매수세가 더 많고, 100보다 낮으면 매도하려는 분위기가 더 크다는 의미다. 

이는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매도세가 커진 영향이다. 경기도의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100.1에서 이번 주 99.5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올 들어 10월까지 아파트 값 상승률이 20.91%로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값 상승률(7.12%)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98.0으로, 3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지난주까지 서울 5개 권역중 유일하게 매도자 우위였던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의 수급지수도 이번주 99.0으로 떨어지면서 동북권(98.6), 서북권(97.7), 서남권(97.7), 동남권(97.5)과 함께 서울 전역의 매수심리가 100 이하로 하락했다.

◇서울 중심으로 거래절벽 심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 절벽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7만5290건으로 전월(8만1631건)보다 7.8% 감소했다. 지난해 10월(9만2769건)보다는 18.8% 줄어든 수치다. 특히 서울은 8147건으로 1년 전(1만629건)보다 23.4% 급감해 감소 폭이 더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는 4만8796건으로 전월(5만5191건)보다 11.6%, 지난해 같은 달(6만6174건)보다 26.3%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가 2만6494건으로 전월(2만6440건)보다 0.2%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세 시장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2로 지난주(101.3)보다 1.1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100.0)에 턱걸이했지만 경기는 99.7을 기록하며 매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 마지막 주(99.8)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세입자 우위가 됐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