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국 확산 조짐…"위협 가시화, 지역사회 전파 막아야"

유수인 / 기사승인 : 2021-12-06 0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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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최초 감염 의심자 나온 이후 서울·충북 4명 추가 발생

임형택 기자.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3명 늘어 누적 12명이 됐다. 감염 가능성이 큰 의심자도 26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는 지난달 29일 인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이달 2일까지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를 중심으로 의심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서울에서 3명, 충북에서 1명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 거주 의심자 3명은 미추홀구 교회 교인이며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서울 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국외대 총학생회가 ‘교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안내’ 공지문을 통해 “이날 0시 부로 교내 확진자가 오미크론 확진을 받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검사 결과는 오늘 중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측 설명이다. 

충북 거주 의심자는 지난달 28일 같은 교회에서 열린 외국인 대상 종교행사에 참석했으며,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행사에는 국내 최초 오미크론 감염자인 인천 목사 A씨 부부의 지인 B씨의 아내, 장모, 지인이 참석했는데 참석자가 4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과 충북에서도 이 교회와 관련된 감염 의심자들이 나오면서 오미크론 감염의 타지역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오미크론 대응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의 위협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아직 실체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파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만은 분명하다. 지역사회 내 추가 확산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방역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입국자 검역을 철저히 하고, 밀접 접촉자의 신속한 추적과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4주간은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방역패스가 신규로 적용된다. 단, 식당·카페는 필수 이용시설이어서 미접종자 1명이 단독으로 이용할 때는 음성확인서를 따로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카페에서 사적모임을 가질 때에는 지역별 최대 허용 범위 안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는 허용해준다.

한편, 지난 1일 방한한 랜들 하이어(Randall N. Hyer) 모더나 글로벌 의학부문 부사장(SVP·Senior Vice President)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어 부사장은 전 세계에 확산중인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아 아직은 어떤 것도 확실히 알 수 없다”며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생존에 최적화하는 변이를 거듭하면서 전파력은 높아지더라도 치명률은 낮아지는 것이 흔한 진화 패턴인 점을 들어 “기존 변이와 비교해 전파력은 높고 치명률은 더 낮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데이터가 부족한 탓에 이러한 경향이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나타날지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어 부사장은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모더나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중이며 데이터가 확인되는대로 가장 알맞는 방법을 고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