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여론의 흐름은?

12월 둘째주 여론의 흐름은?

[K-요정의 블링블링한 여론조사 해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1.0%p 상승한 40.5%

기사승인 2021-12-10 19:02:08 업데이트 2021-12-24 10:12:13
여론조사는 추이(흐름)라고 합니다. 단면을 잘라서 국민 지지의 상황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럼에도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전화여론조사와 인터넷을 통해 파악하는 트렌드 조사가 과학적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기제입니다. 쿠키뉴스는 K-요정(최요한·노정렬)과 함께 ‘여론이대유~’를 통해 대통령선거까지 각 후보와 당의 지지율, 개별 사안에 대한 민심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인 한길리서치의 홍형식 소장, 그리고 휴먼앤리서치의 이은영 소장이 함께 합니다.


대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루에도 평균 3∼4개의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선 후보들보다 더 바쁜 곳은 여론조사 회사들이다. 12월 둘째주 대선후보 지지율의 바탕이 되는 지표 중 하나인 국정수행평가는 긍정평가가 40.5%, 부정평가가 56.8%였다. 부정평가가 높긴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임기말 평가가 가장 높은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레임덕 없는 대통령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1.0%p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0.1%의 미세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임기말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이 정부의 성격과 관련이 있다. 국민들이 ‘촛불’로 세운 정부다 보니 불만이 있어도 마음의 지지를 쉽게 져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또한 코로나19에 이어 오미크론이란 변이까지 발생하다보니 방역의 수장인 문대통령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속담이 최근 분위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다.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3일 윤석열-이준석 울산 회동을 계기로 하락하던 국민의힘 지지율 소폭 반등

정당 지지도는 진영의 크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숫자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추월한 이후 우위를 유지하는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는 흐름 속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했던 6월말과 후보로 선출된 11월초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12월 둘째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3.1%, 국민의당 6.9%,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3.8%, 기타 정당 및 없음/무응답 8.6%의 흐름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11월 5일 대선후보를 선출한 이후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약 2주 정도 당 지지율이 하향 추세선을 그렸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전권을 가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셔오는 것을 둘러싼 갈등은 이준석 당대표가 “그렇다면 여기까지”란 페이스북 메시지를 남기고 ‘공개 잠행’에 들어가는 돌발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후보 지지율은 물론 당 지지율도 46.0%→42.5%→41.2%→39.3%까지 떨어진 반면,  ‘쇄신’의 깃발을 들고 용광로 선대위를 해체한 민주당의 2차 선대위 구성은 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3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의 울산 불고기집 회동을 기점으로 하락하던 국민의힘 당 지지율은 0.1%p 소폭 반등한 39.4%로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냈다.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당 ‘쇄신’ 과 위기의식에 따른 지지층 결집으로 후보간 지지율 격차 한자릿 수로 좁혀져

12월 첫째주 방송3사와 종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흐름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각축전 양상을 보여줬다.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통해 여당 후보로서의 위용을 선보이려 했지만 거대한 공룡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는 당의 모습은 ‘변화와 개혁’이란 권리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망을 바탕으로 대선후보 타이틀을 거머쥔 이재명 후보의 컨셉과는 맞지 않았다.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급기야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하며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결의를 보이면서 낮은 자세, 경청하는 자세, 청년과의 대화 그리고 지방을 순회하는 ‘매주타는 버스’의 성공에 힘입어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 변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기득권화된 민주당의 모습을 버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향해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겠다는 후보 스스로의 변화된 모습과 함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이후 양자 구도에서 50%를 돌파하는 여론조사 결과들은 민주당 지지층의 위기의식을 고조시키면서 결집 효과를 만들었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1월 29일에서 12월 3일까지 5일간 실시한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44.0%, 이재명 후보는 37.5%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간 격차는 6.5%로 좁혀졌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윤석열 후보는 46.3%→44.0%로 2.3%p 하락했고 이재명 후보는 36.9%→37.5%로 0.6%p 상승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9.4%p에서 6.5%p로 좁혀졌는데 총 5일의 조사기간 중 월요일 격차(11,9%p)는 두자릿 수였는데 수요일(3.5%p)엔 한자릿 숫자로 좁혀지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의 상승을 견인한 층은 40대로 볼 수 있는데 조사기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50%를 돌파하는 지지율 결집을 보여줬다. 한편 2030대 중도성향층 역시 상당히 흔들리는 분위기였는데 윤석열 후보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준석 당대표를 패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이들 세대의 지지를 이재명 후보쪽으로 이동시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선대위 갈등을 봉합하고 6일 출발한 ‘윤석열호’가 대선후보 선출 이후, 두번째 컨벤션 효과를 얻을지가 관심사였는데 8일 발표된 YTN-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윤 후보 지지율이 1.6%p 상승한 43.7%로 나타나 약간의 컨벤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지만 지속 여부는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도 2.0%p 상승한 37.1%로 나타났는데 이는 2주간 호남을 순회한 매타버스의 성과로 보여진다. 

9일 발표된 가상번호를 사용한 전화면접조사를 진행하는 전국지표조사(National Barometer Survey)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8%, 윤석열 후보가 36%로 골든크로스가 반영된 첫 조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국지표조사 기준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상승했는데 이 후보는 5%p, 윤 후보는 2%p 올랐다. 이 후보는 40대에 이어 50대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견인차 역할을 했고 윤 후보는 영남권에서의 상승이 이어졌다. 

12월 말내 두 후보간 각축전이 마무리 되고 한 후보로의 대세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높은데 아무래도 증시 장에서 볼 수 있는 ‘산타랠리(연말장 상승)’ 보다는 새해 기대감 속에서 상승의 모멘텀이 만들어지는 ‘신년랠리’가 반영되어야 누가 대세 상승의 주인공이 될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먼앤데이터 이은영 소장 eylee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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