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통신자료까지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다.
임태희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의) 국회의원 78명 그리고 후보자에 대해선 10회, 후보자 가족에 대해선 7회 불법 사찰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이 언급한 후보 가족은 부인 김건희씨다.
임 본부장은 “민주국가에서 도저히 벌어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대국민 상대로 모든 수사기관을 총동원해서 야당 후보를 사찰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정부를 가장한 현 정권의 엽기적인 행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심지어 죄 없는 청년들에 대한 불법사찰도 드러났다”며 “문 정부에 비판적인 한 청년단체가 통신조회를 당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탈북단체를 후원했다는 이유로 금융계좌를 조회당했다”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은 “문 대통령은 당장 공수처장을 사퇴시켜야 한다. 반인권적 반민주적 행위를 일삼는 정부에 대해 국민의힘은 반드시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해내겠다”며 “저희 당에서도 우선 선대위 종합상황실에 불법사찰국민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자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빙산의 일각만 드러나고 있는 반인권적 반민주적 행위의 전모를 국민과 함께 밝히고 책임자에 대해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윤 후보는 10회, 그리고 배우자는 7회로 지금 밝혀지고 있다”라며 “자료를 계속 입수하는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건 정리를 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윤 후보의 핵심 측근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3분의 2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민의힘 집계상 공수처의 통신기록 조회 대상 의원은 78명이다. 전체 105명 중 74.3%에 달한다.
임 본부장은 “국회의원 78명,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탈북단체에 후원했다고 해서 정부에 비판적 청년 단체라고 해서 이런 조회를 하는 것”이라며 “민주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반민주적이고도 반인권적 처사라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선대위에 따르면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는 윤 후보의 가족 중 김씨를 상대로만 이뤄졌다. 선대위는 공수처가 김씨의 주민번호, 주소 등을 포함한 인적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은 “지금 드러나고 있는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라며 “내일 공수처 앞에서 단체 항의성 방문 일정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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