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P “러시아, 우크라 침공 위해 자작극 벌일 수도”

美 WP “러시아, 우크라 침공 위해 자작극 벌일 수도”

기사승인 2022-02-13 16:56:4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할 구실을 찾기 위해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0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긴급 소집된 회의에서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false flag operation)'에 대한 정보가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서방당국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가장해 우크라이나 침공의 빌미를 만드려한다는 주장이다.

이후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 대피 권고를 내렸다. 조작된 증거를 앞세워 침공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 계획과 관련한 첩보를 공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거짓말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침공에 따르는 정치‧경제적 비용에 대해 재고하게 하고, 국제사회의 대러 강경 대응의 토대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서방국 및 언론의 음모"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 당국과 언론이 허위정보를 조직적으로 유포해 긴장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침공을 준비 중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납득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62분간 우크라이사 사태 해결을 위해 통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양국 정상 통화 이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안보 보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지만, 불행히도 러시아의 주요 우려 사항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안보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견해를 신중히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우리의 반응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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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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