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세버스에서 당원 등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 후보는 사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빈소를 찾았고 여야는 애도를 표했다.
이날 경북 안동에서 유세 중이던 안 후보는 당원 등의 사고 소식을 듣고 천안 지역 병원으로 이동했다. 먼저 국민의당 논산 계룡 금산지역 선대위원장이 안치된 단국대병원 영안실에 도착해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순천향대 천안병원 영안실로 이동해 숨진 운전사의 빈소를 찾아 고민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치권도 일제히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위터에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 또 다른 희생이 없도록 안전을 최우선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 사고에 가슴이 아리다”며 “공식선거운동 첫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 사고로 인한 희생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또 “부인 김미경 교수님의 코로나19 확진과 입원에 이어 유세차량 사고를 당하신 안철수 후보께도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며 “우리 당도 2012년 선거의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어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지역 유세를 수행하던 이춘상 보좌관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때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입장문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치료 중인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유가족과 안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본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을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의 안전. 모든 정당과 대선 후보들이 선거운동원의 안전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발생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천안 신부동 천안터미널 인근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 유세 버스에서 50대 버스 기사 A씨와 논산 계룡 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인 60대 B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됐다. 강원 원주에서도 버스 기사 1명이 사고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안 후보 측은 유세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