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 개발 ‘청사진’...수혜지역은 어디일까

오세훈표 서울 개발 ‘청사진’...수혜지역은 어디일까

한강변 재건축·재개발 지역
지상철 지하화 연계 개발 지역

기사승인 2022-03-05 06:00:10
자료=유진투자증권

부동산 업계는 물론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시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 발표 직후 수혜지역을 따져보는데 분주하다.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서울 개발이 추진되는 만큼 이해득실 계산에 나선 것. 이에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수혜지역을 살펴봤다.

5일 업계에서는 이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으로 강남구 압구정동·용산구 이촌동·영등포구 여의도동·성동구 성수동 등의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서울역-영등포역과 영등포역-금천구청역, 도봉산역-청량리역 등 지상철 구간의 지하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이번 서울도시기본계획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는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이 꼽히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수립된 ‘2030 서울플랜’에 따라 3종 일반주거지역 최고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해왔다. 이에 아파트 높이를 35층 이상으로 계획한 한강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서울시가 이번 2040 플랜에서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35층 높이기준’을 삭제하고 유연한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히자 이들 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여의도·성수·용산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다. 

오 시장이 줄 곳 ‘35층 높이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이미 강남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최근 지상 최고 49층 재건축안을 내놓았다. 압구정3구역과 이촌 한강맨션도 각각 49층과 68층의 설계안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서울시가 이번 도시계획으로 ‘35층 높이기준’ 폐지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이들 지역의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강남과 용산에 서울형 도심항공교통(UAM) 터미널을 설치하고, 여의도는 도심개발의 한 축으로서 용산정비창과 연계해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이들 지역의 수혜가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래장은 “한강 등 수변과 주거지의 네트워크 강화로 여의도‧압구정 등 한강변 대규모 정비사업과 연계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양천‧중랑천‧홍제천‧탄천 등 4대 지천일대도 특화거점 중심의 명소화로 이를 연계할 개발호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상철의 지하화 지역도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2040 플랜은 서울의 지상철도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101.2km, 4.6㎢에 달하는 지상철도 선로부지와 차량기지를 지하화 및 개발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 시장이 선거 당시 제시한 공약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지하철 1~9호선 지상구간 31.7km과 복철구간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 중앙선, 경춘선 등 86.4km 전 구간을 모두 다 지역특색에 맞게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공약을 살펴보면 먼저 서울역~영등포역‧1호선‧경부선은 용산민족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역북부역세권과 연계해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영등포역~금천구청역‧1호선‧경부선은 서남권 신경제문화 중심지 조성을 위해 주변 준공업지역 정비와 연계하고, 도봉산역~청량리역, 1호선, 경원선은 지상부를 평면적으로 연결한 후 녹지, 문화, 복지 등에 활용할 것을 구상했다.

함 랩장은 “정부와의 논의구조 마련 등 장기적으로 넘어야할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내 지상철도 주변지들은 향후 차량기지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 또는 입체복합개발 추진 기대감이 클 것”이라며 “지하화가 현실화된다면 제2의 경의선 숲길 탄생으로 주변 상권 등의 재편과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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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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