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尹 “거짓말” 李 “널리 알려야”

김만배 “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尹 “거짓말” 李 “널리 알려야”

뉴스타파 보도
국힘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
이재명 “적반하장 후안무치”

기사승인 2022-03-07 06:50:32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소환돼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논란과 관련해 당시 주임 검사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연루됐다고 주장한 의혹을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또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서 김씨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인해 오히려 본래 계획보다 손해를 봤다는 취지의 발언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 측은 “김만배와 한 편을 먹고 거짓을 퍼뜨린다”고 반박했고, 이 후보는 “(뉴스타파 보도를)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뉴스타파는 전날 김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는 녹취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김씨는 음성파일에서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의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씨를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해줬고, 박 변호사와 가까운 윤석열 당시 대검 수사2과장이 박모 주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씨는 이 대화에서 “통할 만한 사람을 소개한 것”이라며 “윤석열이 ‘네가 조유형이야?’이러면서. 박모(검사가)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더래. 그래서 사진이 없어졌어.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때문에 본래 계획보다 손해를 봤고, 대장동 사업을 추진한 성남의뜰 운영비 250억원을 화천대유가 내게 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공원이나 터널조성 등을 화천대유에 추가로 부담하게 한 것을 두고도 (이 후보) 욕을 많이 했다고도 발언했다. 
 
김씨는 “처음에 잘 팔렸으면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는데. 천화동인 1호부터 18호까지 해서. 그런데 안 팔렸다”며 “성남시가 너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공모 조건을 만들어서 법조인도 엄청나게 여기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에서) 3700억원 (우)선 배당 받아가겠다니까 법조인들이 ‘우리는 그러면 안 해’ 이렇게 해서 내가 많이 갖게 된 거지. 원래 천화동인은 다 팔 계획이었는데”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성남의뜰에 운영비 250억원을 화천대유가 내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 법적으로 걔네들(성남시)이 그렇게 만들었다. 이재명이 했는지 누가 했는지 아주 기가 막히게 정밀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이 난놈이야”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등 부대조건을 계속 붙였다)”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이 기사가 보도되자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널리 알려 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 줬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전 그 사람 본 적 없다. 갖다 붙이려고 10년 전 것까지”라며 설전을 벌였었다.

윤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후안무치는 이재명 후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라며 “김만배와 한 편을 먹고 아무리 거짓을 퍼뜨리려고 해도, 국민들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뉴스타파 보도에서 김만배가 기를 쓰고 이재명 후보를 보호하려는 것을 알 수 있다. 범인(김만배)이 공범(이재명)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구고검에 좌천되어 있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고 주장하다니,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겠는가”고 지적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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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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