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커머스 사업으로 해외시장 ‘똑똑’

카카오, 커머스 사업으로 해외시장 ‘똑똑’

기사승인 2022-04-07 06:00:28
김성수 카카오CAC 공동센터장이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은택 CAC 공동센터장, 김성수 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토종 IT기업 카카오에게 해외진출은 큰 숙제다. 김범수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과 함께 카카오 공동체 글로벌 확장을 지휘할 김성수 카카오얼라인먼트센터장은(CAC)은 나름 자신감을 보였다. 주력인 콘텐츠와 IP말고도 해외에서 먹힐 카드가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중 하나가 커머스다. 일찍이 콘텐츠로 진입로를 확보한 카카오는 거점인 일본을 주 무대로 삼기로 했다. 카카오 본체가 아닌 자회사 진출을 노리고 있다. 향후엔 게임·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최종 목표는 자사 미래 10년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 실현이다.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은 6일 오전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글로벌 사업 계획을 밝혔다. ‘콘텐츠와 IP(지적재산권)외에 타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엔 약간 발끈했다. 김 센터장은 “비욘드 코리아는 카카오 공동체에 주어진 미션”이라며 “콘텐츠와 IP 사업이 많아 보이지만 나머지 계열사도 해외진출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임이나 메타버스, NFT 등 신규 사업도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모아 일본에서 추진하고자한다”며 “지그재그와 그립 컴퍼니로 커머스 사업 글로벌 확장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새 리더십으로 무장한 카카오는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해외매출 비중은 30%까지 키우고 올해 해외 매출도 지난해 대비 4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웹툰 플랫폼 ‘픽코마’로 일본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커머스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기 보다는 ‘텃밭’을 먼저 잘 다지려는 포석이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과 그립컴퍼니를 앞세운다. 카카오스타일은 일본에서 패션 커머스 서비스 ‘나우나우’를 운영 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은 쇼핑앱 ‘지그재그’ 글로벌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지인이 국내 쇼핑몰이나 블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은 북미 등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 등을 해외에 알려 K스타일을 주도하는 글로벌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앞두고 있다.

카카오 스타일 관계자는 “일본에서 패션 플랫폼 앱 운영을 2년 정도 했었다”며 “올해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려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18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한 라이브커머스 ‘그립컴퍼니’도 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한 메인 선수다. 그립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앱 ‘그립’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시장을 선도한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그립 역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일본에 진출한 상태다. 그립은 일본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방식으로 이베이재팬 등 라이브커머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립은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중이다. 

카카오는 이날 지역 상생 계획도 소개했다. 카카오는 5년간 3000억 원을 들여 소상공인과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과 사회 혁신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돕기로 했다.

카카오는 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 메신저만 설치하면 고객과 소통하고 단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올 상반기 전개한다. 프로젝트는 소수 전통시장으로 시범 운영되고 향후 전국으로 확대된다. 전담 서포터를 꾸려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 농가를 돕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이는 농산물을 제값에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프로젝트다.

카카오는 이밖에 5년간 최소 100억 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가칭)’을 설립한다. 재단법인은 창작자 활동은 물론 심리 치료 지원, 저작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법률지원 등 다양한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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