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입지’로 평가받는 관공서·공공기관·대형마트 이전 부지에 신규 분양이 예고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관공서·공공기관·대형마트 이전 부지는 주로 도심에 위치해 유동인구와 상주인구가 많다. 생활편의시설, 교통 등 풍부한 인프라 구축으로 주거중심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이전 부지 분양 단지는 높은 가격 상승률을 형성한다. 국토교토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분당 가스 공사 이전 부지에 자리한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가 16억5000만원(22층)에 첫 거래됐다. 20층 이상 분양가(8억7650만원) 대비 7억735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전북 군산의 옛 페이퍼코리아 부지를 개발한 디오션시티는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군산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1차’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372만원으로 집계됐다. 군산시 3.3㎡당 평균 매매가 668만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청약시장에서도 대형마트·관공서·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자리한 단지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경기 수원시 옛 국세공무원 교육원 부지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은 총 5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138명이 접수해 평균 14.99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형마트나 관공서 부지는 이미 생활인프라가 구축돼 중심상업지구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도심 지역에 위치한 것이 큰 장점으로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이전 부지 내 신규 분양도 예고됐다. KT에스테이트가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유보라 마크브릿지’는 원주시 관설동 1426번지 옛 KT 강원본부 부지에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7~125㎡ 총 476가구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오는 5월 경남 사천시 동금동 151-5번지 옛 삼천포역사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49층 4개동 총 68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용산 유엔사 부지에서는 지하 8층, 지상 20층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2실, 6성급 호텔(285실), 업무·판매 시설이 조성된다. 현대건설이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유엔사 부지는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로 규모는 5만1762㎡로 축구장 7개를 합친 크기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가깝고, 주변으로 보광초, 한강중, 오산고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단지 인접한 곳에 용산공원, 용산가족공원 등이 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