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으로 대학 캠퍼스는 활기를 되찾았다. 이른바 ‘코로나 학번’인 20학번 대학생 A씨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MT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졸업 전에 대학 축제, 동아리 가입 등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신입사원 B씨는 부서 전체 회식 자리를 처음으로 가졌다. 부서원이 15명이다 보니 전체 회식을 할 수 없었던 탓이다. B씨는 밤 12시 영업제한이 풀려 3차까지 이어질 회식 문화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회사 지침이 재택근무에서 대면 근무체제로 전환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C씨는 오랜만에 교회를 찾았다. 지난 2년 간 비대면 예배를 드렸기 때문이다. 집합금지가 해제된 덕분에 오랜만에 목사님 얼굴을 봤다며 환히 웃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팬인 D씨는 실내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경기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구자욱 선수에게 응원을 보냈다.
오는 18일부터 맞이하게 될 풍경이다. 다만 D씨 사례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는 25일부터 허용된다.
정부는 1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시행 이후 2년1개월여 만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대본에서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시간과 사적모임 제한, 대규모 행사·집회 제한, 기타 종교활동 등의 거리두기 조치를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다만 실내 취식 금지는 각 시설별로 안전한 취식을 준비할 수 있는 1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4월 25일부터 해제된다”고 밝혔다.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유흥시설·노래방 등 영업은 자정까지 가능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다. 행사‧집회에서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최대 299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던 조치도 완전히 풀린다. 실내 영화관·공연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는 행위도 25일부터 가능해진다.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는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다만 정부는 2주 뒤 방역 상황을 검토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 장관은 “실외 마스크의 경우 해제 필요성도 제기되었으나 앞으로 2주간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금번에 대부분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실외 마스크의 해제까지 포함될 경우 방역 긴장감이 너무 약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