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교통공사는 SNS에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선전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로 인해 2, 3호선 열차 운행에 상당 시간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자료를 내고 “소위 황금노선인 2, 3, 5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가 진행되면 수십만 명의 출근길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지연 발생 시 해당 호선 모든 열차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주중 오전 7시~9시의 2, 3, 5호선 일평균 이용객(승차 인원과 하차인원 합산/2)은 약 44만 7000명이다. 이는 1~8호선 일평균 이용객의 57.5%에 해당한다.
서울교통공사는 “1역 1동선 확보를 위해 650억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전장연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공사가 관리하는 275개 역사 중 254개 역사에 1역 1동선(지상에서 승강장까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확보돼있다. 또한 2024년까지 1역 1동선 100%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달 29일 인수위와 면담을 가진 후 이달 20일까지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답변을 달라며 지난달 30일부터 시위를 중단했다. 그러나 전장연은 인수위의 답변이 미흡하다며 전날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전날 입장문에서 “인수위에서 브리핑한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기는커녕, 21년째 외치고 있는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보장하기에 너무나 동떨어지고 추상적인 검토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 활동가들은 기자회견 뒤 경복궁역 지하철에 올라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을 기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