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기업들이 오늘(22일) ‘지구의날’을 맞아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마켓컬리는 서울숲 내에 작은 숲을 조성했다. 애경산업은 임직원들의 자체적인 이메일 삭제를 통한 탄소 감축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영상 공모전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마켓컬리, 서울숲에 숲 조성
마켓컬리가 지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숲에 두 번째 ‘샛별숲’을 조성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4월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내 매봉산 유아숲체험원에 첫 번째 샛별숲을 조성한 바 있다. 이번 샛별숲은 서울숲의 물놀이터 옆 호수 남쪽 산책로에 들어섰다. 컬리의 2호 샛별숲 면적은 350㎡로 마켓컬리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를 통해 마련된 6500만원 상당의 재원이 활용됐다.
컬리는 이번 샛별숲에 키가 작은 관목 형태의 나무 1105그루와 꽃과 풀 4350주 등 40종의 식물을 심었다. 이번에 조성한 샛별숲은 연간 1810㎏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연 1만5266㎏의 산소를 발생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샛별숲은 토양의 재생도 고려했다. 샛별숲이 위치한 곳이 기존에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갈림길이라 흙이 유실되면서 토양의 미생물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컬리는 경계선을 설치해 사람의 통행을 막고 퇴비를 이용해 토양 속 유기물을 늘려 탄소 저장량을 늘렸다. 또 나무·풀·꽃을 복합적으로 배치해 동일 면적에서 탄소 흡수량을 높이도록 했다.
컬리는 이번 샛별숲 조성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1주일 간 마켓컬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빈칸 맞히기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마켓컬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빈칸에 맞는 정답을 댓글에 달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마켓컬리가 제작한 한정판 피크닉 매트를 증정한다.
애경산업, 탄소감축 캠페인 진행
애경산업은 탄소 다이어트 ‘애·탄·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탄소 배출 증가로 애타는 지구를 위해 애경산업의 임직원이 디지털로 진행하는 탄소 감축 사내 캠페인이다. 통상 이메일 1통을 저장하기 위해 4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때문에 불필요한 이메일을 삭제하는 것만으로도 1건당 4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임직원들은 1인당 50개 이상의 메일을 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구의 날 하루 동안 약 170kg 이상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매월 마지막 날을 캠페인의 날로 지정해 실천함으로써 매월 170kg 이상씩, 연간 2톤 이상의 탄소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애경산업은 사내 캠페인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에 대해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애경산업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를 확인하고, 개인 SNS에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를 실천한 모습을 관련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된다.
애경산업은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인 ‘스파크 3kg 리필’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GS리테일, 환경영상 공모전 개최
GS리테일은 영상 제작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리는 ‘에코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을 위해 환경재단에 기부금 4억원을 전달했다. GS리테일과 환경재단은 청소년 및 성인 영상전문가 공모전을 개최하고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환경영상 크리에이터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로 4기를 맞이하는 에코크리에이터는 청소년·전문가 두 부문을 모집할 예정이다. 두 부문의 지원금은 1억4000만원으로 환경영상 제작을 위한 지원금 지원 및 영상 제작에 대한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소년 부문에서는 5인 이내, 총 10팀을 선발하며 10분 내외의 순수 창작 영상물 시놉시스 또는 촬영 계획안을 제출하면 된다. 영상물 장르는 무관하며 '10대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우리 주변의 환경문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팀당 제작비는 200만원으로 10팀에 2000만원을 지원한다. 최우수상 1팀에는 300만원, 우수상 3팀에는 각 200만원, 관객상 1팀에는 100만원 등 1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한다.
청소년 부문은 환경부 지정 2021년 상반기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돼 오는 6월 2일 개막하는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우수 작품을 특별 상영하게 된다. 청소년 에코크리에이터의 활동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 부문은 20팀을 선발하며 팀당 제작비 500만 원씩 1억1000만원 규모를 지원한다. 전문가 부문은 환경문제 인식 개선을 주제로 5분 이내의 공익영상 시나리오 및 시민 캠페인 실행 기획안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전문가 부문은 제작된 영상을 활용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1회 실행해야 한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