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 역성장에도 실적 업고 강세…메타 17%↑

뉴욕증시, GDP 역성장에도 실적 업고 강세…메타 17%↑

다우 1.84%·S&P 2.48%·나스닥 3.06%↑

기사승인 2022-04-29 06:03:48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 등을 비롯한 기업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4.33포인트(1.84%) 오른 3만3916.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103.72포인트(2.48%) 상승한 4287.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82.59포인트(3.06%) 뛴 1만2871.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4월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성장 둔화 전망,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컸다.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후퇴했다는 지표도 나왔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4%(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동시다발적인 악재에 미국 성장 속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기업들의 1분기 호실적은 주가를 밀어 올렸다. 메타 플랫폼은 전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7.59% 상승했다. 

퀄컴 주가도 강한 실적에 힘입어 9.69% 올랐다. 페이팔은 2분기 전망 가이던스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1.48% 급등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 주가는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판매 호조에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4.94% 올랐다. 맥도날드(2.85%), 일라이 릴리(4.27%), 사우스웨스트 항공(2.09%) 등도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뛰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과 아마존 주가도 각각 4.74%, 4.65% 올랐다. 

이날 다수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날 시장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CNBC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타격을 입은 기술주에 안도하는 조짐이라고 볼 수 있는 청신호라고 분석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디즈 수석시장전략가는 “아주 좋은 실적 시즌이고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원격의료업체인 텔라닥 헬스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후 40.15%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 미국 자산배분 책임자는 AP통신에 “(경제 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다양한 악재들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잭 힐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를 통해 “이자율, 인플레이션 경로, 연준이 하려는 일이 너무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다른 모든 자산의 가격 책정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지난 며칠, 몇 주 동안 많은 수익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몇 가지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체로 미국 기업의 기본 펀더멘탈은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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