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6~10일 산청시장과 덕산시장, 단성시장 장날에 맞춰 ‘봄 맞이 장날 장보기 라이브 커머스’ 행사를 진행했다.
또 7~8일에는 남사예담촌에서 열린 산청군공예협회 작품전 및 공예품판매체험행사 라이브 커머스 이벤트도 가졌다.
이번 이벤트는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 뿐 아니라 남사예담촌의 아름다운 모습도 함께 소개해 상인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참여자들의 호응은 실제 판매수익으로 이어졌다. 군은 이번 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 행사를 통해 5일 간 약 1400만원(공예품 라이브 커머스 판매액 820만원 포함)의 매출을 달성했다.
방송 누적 시청자 수는 5400여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시장 내 맛집과 점포 이용객도 늘어 산청군 홍보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한 한 상인은 “온라인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물품을 판매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 방문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라이브 커머스로 매출도 늘고 시장도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군은 경남도가 추진하는 ‘2023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공모’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공모사업은 전통시장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 안전사고 예방과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시장 진입도로, 시장 내 도로 및 화장실, 비·햇빛 가리개, 휴게공간, 고객안내센터 등 편의시설과 전기·가스·소방·화재방지 등 안전시설, 시장건물 또는 시설물의 보수·수선 등을 지원 받는다.
산청군은 지난해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단성시장 노후전선 정비 공사 및 공중화장실 신축공사를 시행한 바 있다.
◆선비의 고장 산청 ‘몽학관’ 상량식
산청군은 11일 오전 단성면 성내리 일원에서 진행 중인 단성 유림회관 ‘몽학관’ 건설현장에서 상량식을 개최했다.
몽학관은 산청군이 선비문화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는 한편 옛 선현들의 삶과 지혜를 계승하는 산실로 육성하기 위해 건립된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몽학관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단성면 성내리 목화공원 인근 2000㎡ 부지에 건립된다. 몽학관 내부는 강의실과 유림 사무실, 전교실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며 현재 공정률은 40% 수준이다.
상량식은 건물골조를 완성한 것을 알리는 행사다. 새로 짓는 건물이 무사히 건축되길 기원하는 한편 축원문이 적힌 상량문을 봉인하는 의식이다.
몽학관이 완성되면 그동안 지역 내 향교를 중심으로 이뤄져 오던 청소년·군민 대상 인성·예절교육과 유교경전 교육 등을 한자리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남부권역 유림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교류 장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청소년 대상 충효교실 등 유교문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특히 조선시대 실천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정신을 잇는 역사문화 교육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몽학관은 옛 단성현 객사로 사용됐던 몽학관(夢鶴館)을 본떠 한옥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단성현 객사는 지금의 단성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던 건물로 이곳은 옛 단성현 동헌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단성초등학교에는 옛 몽학관의 주춧돌이 아직 남아있다.
군은 이번 몽학관 건립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주민의 역사교육 및 여가공간으로 활용돼 공공복리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복원사업 완료단계에 접어든 환아정과 더불어 산청군이 선비의 고장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몽학관은 지역주민에게는 전통 선비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장으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선현들의 삶과 지혜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몽학관이 앞으로 군의 역사교육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청=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