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 청년정책과 귀농귀촌 지원 등에 힘입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20대 젊은 층 인구 전입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전북의 14개 시군별 인구이동 특성과 대응 방안’ 이슈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타 시·도에서 완주군으로 주소지를 옮긴 전입 인구는 지난 2020년 2,045세대에 총 3,170명을 기록했다.

세대주별 연령대는 20대와 30대, 40대 등 젊은 층 전입이 1,323세대로, 전체 전입세대의 64.7%를 차지했다. 타 시·도에서 완주군으로 전입해온 사람 3명 중 2명은 2040세대인 셈이다.  

특히 세대주 연령이 20대인 젊은 층의 완주군 전입 비율은 10년 전인 2010년에는 14.3%에서 2020년에는 20.4%로 급증했다. 

전입인구 3,170명의 출신지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1,444명)과 충청권(784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16.1%)과 경기(24.9%) 등 수도권 출신의 전입 비율이 41.0%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충남(10.4%)과 대전(8.0%) 등 충청권 출신도 18.4%에 달했다. 이밖에 전남(7.4%)과 광주(6.8%) 등지의 전입이 뒤를 이었다.

완주군으로 전입해온 사유로는 직업(37.1%)과 가족(28.0%), 주택(16.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 지원 정책 강화와 함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직업이나 가족을 위한 전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이 인구증대에서 인구관리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인구정책 종합계획에 참고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도 지속적으로 보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