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해제되고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 속속 재개되면서 공연계가 모처럼 성황을 맞았다.
13일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에 개최되는 콘서트 티켓 판매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콘서트 상품 개수가 지난해 2분기 246개에서 올해 353개로 늘어난 데다, 좌석 띄어앉기와 관객 수 제한이 없어지는 등 콘서트 방역 지침이 완화된 결과다.
3년여 만에 돌아온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 특히 인기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순위 상위 20위 안에 음악 페스티벌이 6개 들어가 있다. 이달 말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2위), 박재범·로꼬 등이 출연하는 힙합 페스티벌 더 크라이 그라운드(7위), 대중음악이 주가 되는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9위)과 뷰티풀민트라이프(11위) 등이다. 지난달부터 스탠딩 공연과 공연장 내 취식이 가능해지며 더 많은 관객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열기는 여름 록 페스티벌과 EDM 페스티벌로도 이어진다. 12일 예매가 시작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블라인드 티켓은 3분 만에 매진됐다. 출연 가수가 공개되기도 전부터 예매 경쟁이 치열했다.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S20페스티벌, 워터밤 등 EDM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도 오는 7~8월 잇달아 열린다.
인터파크 콘서트컨설팅팀 윤희진 팀장은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이 완화되며 연말에 버금가는 다양한 콘서트들이 개최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많은 콘서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올해는 콘서트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티켓 예매 플랫폼 위메프 측도 “억눌린 공연 관람 수요가 계속 이어지며 티켓 오픈을 앞둔 주요 공연들도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위메프에서 페스티벌, 콘서트, 뮤지컬 등 풍성한 공연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