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경남도가 주관한 '2020년 2단계 지역균형발전사업'에 선정돼 도비 10억원을 확보하고 내달 중순 한옥체험관 4동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최참판댁 한옥체험관 건립사업은 전통문화와 하동의 정체성을 살린 한옥숙박시설을 확대함으로써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사업이다.
도비 10억원과 군비 10억원 등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최참판댁 한옥체험관 건립사업은 기존 코오롱인더스트리(주)가 운영하는 최참판댁 한옥문화관(올모스트홈스테이 하동점) 인근 3845㎡의 부지에 연면적 349㎡ 규모의 숙박시설 4동으로 건립된다.
군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입찰을 통한 시공사 선정과 함께 오는 6월 중순부터 한옥체험관 건립공사에 들어가 2023년 상반기까지 완공한 뒤 개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의 최참판댁 한옥문화관 4동과 함께 한옥체험관, 관리동 등과 더불어 총 11동 규모의 한옥 숙박단지가 조성된다.
또한 군은 지난 2월 문화관광체육부 주관 '2022년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79억의 사업비로 2023년까지 한옥숙박동 2동을 신축하고, 170㎡ 규모의 기존 김훈장·김평산네 한옥숙박동 2동을 리모델링한다.
한옥숙박시설 증설에 따라 부대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433㎡ 규모의 기존 토지세트장 12동을 리모델링해 숙박 이용객과 일반 여행객, 지역 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사무실과 리테일숍, 아트 갤러리 등으로 활용한다.
한편 이번 최참판댁 한옥체험관 건립사업과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최참판댁 일대 총 15동 규모의 지역특화형 한옥호텔로 거듭나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지역의 대표 관광거점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테마체험파크로 태어날 전망이다.
◆하동군, 복지목욕탕·문화센터 운영…복지·문화공간 역할 톡톡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건립된 하동 양보복지목욕탕과 문화센터가 2019년 9월 개장과 동시에 하동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양보면 중심지 활성화는 물론 면민의 복리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준공 당시 양보면민의 인구가 1700여명에 불과하고 유동 인구 및 교통여건 또한 열악해 개장 당시부터 정상 운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에 농촌중심지추진위원회(당시 위원장 김재성)가 주관한 준공식 당시 내외 면민 192명에게 8000여 만원의 발전기금을 받아 농촌중심지활성화에 단합된 의지를 모아 당초 우려와는 달리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양보면 농촌중심지활성화운영위원회(위원장 차재호)는 마을 단위 단체목욕 붐을 조성하고 어르신 무료목욕 협찬자를 발굴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목욕권을 배부하는 등 복지목욕탕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의 상황임에도 2020년 연인원 5만 6000여명, 2021년 5만 3000여명의 입욕자가 다녀갈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문화센터 역시 각종 회의, 결혼식 피로연, 동아리 활동 등 주민의 문화생활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차재호 위원장은 “코로나19 기간임에도 면민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남다른 주인의식에 의한 적극적인 참여로 이룬 성과이기에 면민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코로나 종식 후 일상으로 회귀되면 더 활성화된 문화센터와 복지목욕탕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