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 후보에 따르면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는 상관이 없는 면세유 가격은 러-우크라이나 사태 이전보다 평균 70% 이상 급등했다. 사용량이 가장 많은 농업용 경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500원대를 넘어 연초보다 90% 가까이 올랐다.
전남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3~6월 중 사용한 농업용 면세유에 대해 리터당 183원(1∼3월 유가 상승분의 50%)씩 99억 원을 정액 지원하고 있다. 어업용 면세유는 리터당 93원씩 90억 원으로, 총 182억 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지원 기간이 10월 사용분까지 4개월 더 늘게 되면 농업용 216억 원, 어업용 210억 원 등 총 426억 원(5월 말 기준)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이를 예비비 등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농기계 등 면세유 사용 농가 16만 명과 어선과 양식장 등 어가 2만 9000여 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김 후보는 면세유 외에도 기름값 고공행진에 따른 민생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물류비‧수출보험료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당 3억 원씩의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등 직간접 대책을 마련했다. 손실노선에 대한 재정지원금 지급을 앞당기는 등 버스 업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강화 등 전남 민생안정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 후보는 “지금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비상시국’으로 이에 걸맞는 추가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영농철을 앞두고 가뭄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어려움이 큰 농어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