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6·1 지방선거 개표 결과,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78.75%의 득표율로 17.97%에 그친 민주당 서재헌 후보를 4배 이상 앞섰다.
경북도지사 선거도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77.95%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임미애(22.04%)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대구 8석 모두 싹쓸이 했다. 중구와 달서구는 상대후보 마저 없어 본선없는 싱거운 선거가 됐다.
다만, 경북에서는 영천, 의성, 울릉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영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최기문 후보는 53.43%를 얻어 국민의힘 박영환(43.8%)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최 후보는 행정고시를 거친 경찰청장 출신으로, 지난 19·20대 총선에서 영천·청도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3수’ 끝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공천 배제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주수 의성군수 후보는 71.27%의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의힘 이영훈(28.72%) 후보를 무려 42.55%포인트 차이로 3선 고지를 밟았다.
울릉군수는 무소속 남한권 후보가 69.71%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정성환(30.28%)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이겼다.
관심을 모았던 군위군수 선거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군위는 국민의힘 김진열(50.31%) 후보와 무소속 김영만(49.68%)가 엎치락뒤치락 끝에 김진열 후보가 109표 차의 근소한 표차로 당선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의 대구시장 득표율은 40%에 육박했지만 이번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이는 정치색이 보수로 편향된 측면도 있지만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와의 연결고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