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1.09% 내린 5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한 달 새 만 원 가까이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감을 느낀 폴란드가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한국산 경공격기 FA-50, K2전차를 들여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또한 한국항공우주가 누리호의 전체 조립을 맡아 누리호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했다.
SK증권은 누리호 2차 발사 기대감을 언급하며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매긴 신규 보고서를 작성했다.
나승두 연구원은 “대기관측용 10kg 미만 초소형 큐브위성 4기 탑재, 발사체부터위성체까지 순수자력기술로 만든 첫 사례”라며 “이번 누리호 개발 및 발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향후 ‘K-우주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역할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13.37% 하락한 종료일 종가 5만1200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터빈, 산화제, 연료펌프, 추력기시스템, 구동장치시스템 등의 핵심부품 제작과 엔진 총조립을 담당했다. 체계 총 조립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목표주가로 6만9000원을 제시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이후에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6호기 발사가 예정됐으며, 중장기 과제로는 100톤급 엔진 추력을 갖춘 재사용 가능한 고성능 액체 로켓 개발이 추진돼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5일 누리호는 발사대에 기립·고정을 하는 과정에서 1단 산화제탱크 레벨센서 신호 이상을 발견하면서 발사계획이 보류됐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도 하락했다.
누리호는 당초 15일 2차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강수와 강풍 등으로 기상 여건이 악화돼 하루 순연했다. 이후 16일 발사를 위해 15일 발사대에 기립·고정을 하는 과정에서 1단 산화제탱크 레벨센서 신호 이상을 발견하면서 발사계획이 보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수리가 완료된 누리호는 2차 발사를 위해 오는 20일 오전 7시 20분부터 전남 고흥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이송된다. 이어 다음날인 21일 오후 4시에 발사를 한다는 목표다.
향후 주요 변수로는 날씨가 꼽힌다. 특히 6월 말부터 7월까지는 장마철이다. 발사 예비일은 오는 23일까지다. 설령 기상 악화 등으로 21일 발사가 불발되더라도 이틀간의 여유가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