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살’ 與·野 정쟁화…‘민주당 TF 발족’

‘서해 공무원 피살’ 與·野 정쟁화…‘민주당 TF 발족’

하태경 “회의 후 군과 해경 월북 언급”
윤건영 “민주당 대응 TF 구성”

기사승인 2022-06-27 09:51:17
북한군이 피살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내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했다. 이 중 국민의힘은 사건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자료에서 판단한 근거를 들며 공세 차단에 주력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진상조사) 단장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와대의 지침 문서를 비판했다. 그는 “핵심 쟁점은 청와대 안에 있는 문서”라며 “공개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과 국방부가 사건 직후에는 월북이라고 단정하지 않았지만, 이틀 뒤에 뒤집었다”며 “청와대 관계장관 대책회의가 새벽 1시와 오전 10시에 두 번 열린다”고 설명했다.

또 “(회의 후) 입장이 바뀌는데 청와대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수색구조를 지시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 단장은 당시 국방부의 입장과 북한의 공식 입장이 다른 점도 지적했다. 하 단장은 “국방부가 청와대와 회의를 한 후 시신을 소각했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북한은 시신을 소각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자산에 기초해 발표하고 입장을 바꿨다”며 “소각으로 잔해가 없으니 수색병력을 보낼 필요가 없음에도 수색하는 배와 비행기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하 단장은 이 문제의 핵심은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그 배후에 있다고 소리 높였다. 그는 “연구원 활동을 위해서는 J-1 비자로 나가야 하는데 관광비자로 급하게 미국으로 갔다”며 “왜 연구원 활동을 하는데 연구원 비자도 아니고 관광비자로 급히 갔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당 차원에서 유족을 배려해 인내했지만, 당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생명에 관한 문제고 피해자 가족들이 있어서 인내했다”며 “국민의힘이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거짓 왜곡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월북으로 판단하는 조건에 대해선 구명조끼 착용과 북한의 피해자 신상 파악, 월북 의사 표명, 해류 분석 등을 꼽았다.

윤 의원은 “피해자가 실족했다면 구명조끼를 입고 실족할 수 없었다”며 “북한이 피해자의 신상을 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월북 의사를 표시한 정황이 있었다”며 “SI 정보 사항에 월북을 요청한 내용이 포함됐다. 해류도 인위적인 힘 없이는 그곳까지 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사건을) 4개 기관에 의뢰했다”며 “4개 기관에서 조류와 해류를 분석해보니 사람이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도저히 갈 수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대통령 기록물 공개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기록물을 볼 필요가 없다”며 “대통령기록물은 청와대가 접수하거나 생산한 기록으로 정보의 원천은 군과 해경이 조사한 정보자료다. 군과 해경의 자료를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한 일련의 노력 중 하나가 아니냐 의심한 바가 있다”며 “퇴임 직전까지 국정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전형적인 흠집 내기라고 볼 수 있다. 진상규명은 관심이 없고 정치적 공세가 주목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탈북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선 “(탈북민이) 엽기적인 살인마였다”며 “선원 3명이 선원 16명을 차례대로 죽인 사건으로 방송에서 설명하기조차도 잔혹한 살인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귀순 의도도 없었다. 북한으로 가서 잡았던 물고기를 팔고 더 깊숙한 곳으로 도망을 가겠다고 작당한 사람들이었다”며 “이 중 1명이 북한에서 잡힌 후 남은 2명은 공해 상에서 귀순 의사도 밝히지 않고 도망을 갔다”고 지적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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