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는 지난 10일 12명으로 출범한 후 13일부터 △기획행정 △산업경제 △교육문화복지 △도시환경 등 4개의 분과로 나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군정현안 파악 및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공약 실천 방안을 토론했다.
인수위는 군민과 함께하는 민선 8기를 위해 공모한 군정비전 결과를 바탕으로 민선 8기 하동군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군정지표와 4대 군정목표를 제안했다.
먼저 군정지표로는 미래비전을 함께 공유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으로 제시했다. 이는 군민의 소통,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욕구를 충족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새로운 변화의 중심으로 서는 하동군, 가장 하동다운 하동을 의미한다.
존중과 신뢰를 담아 군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물어 진정한 군민의 힘과 함께 나아갈 때 '군민중심의 살기 좋은 하동'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루는 하동군이 완성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군정 지표를 달성할 4대 군정목표로는 △희망·젊음·스마트 농업도시 하동 △섬진강과 지리산이 특별한 하동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하동 △건강과 섬김으로 행복한 하동으로 정하고 군정목표 분야별 공약사항을 이행하도록 제안했다.
또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그동안 분과별 토론 과정을 거친 하동군정을 위한 제언과 군민의견을 토대로 하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기획행정분과는 소통하는 군수,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 구조를 형성할 것을 주문하고 '지속 발전 가능한 하동' 정책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을 제안했다.
산업경제분과는 경제 발전을 위한 스마트산업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스마트 농어촌산업, 유토피아 하동 구축을 주문했다.
교육문화복지분과는 군정과 교육의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명문교육 인프라 조성, 군민 모두가 당당하게 누리는 복지, 공공의료 및 원격의료 확충, 관광사업의 일원화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교육문화복지분과는 세대를 아우르는 체육사업과 군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와 생활관광시대를 철저히 준비하며, 알프스종합사회복지관의 위탁· 운영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도시환경분과는 명품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복합도시 개발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콤팩트 시티 개념의 강성한 거점지역 육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 생태전원 도시 구축, 사람이 우선인 슬로시티 및 공동체 구축을 제안했다.
그리고 대기질 개선 등을 통한 쾌적한 하동, 자원 순환사회 전환 기반 구축 등을 통한 깨끗한 하동, 각종 재해에 대한 맞춤형 대책 방안 마련을 통한 안전한 하동 구축을 주문했다.
그 밖에도 인수위는 하동경제자유구역의 정상화 추진, LNG복합화력발전 유치의 중립적 자세 견지, 대송산업단지 기업유치 방향 설정, 산업단지 명품 배후도시 조성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당선인과 인수위원회 최종보고에 앞서 인수위 기간 중 정책제안을 해 준 각계각층의 군민 20명을 초청해 민선 8기 하동군에 바라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군민과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노인회장, 하동문화원장을 비롯한 각 단체 대표, 농촌 마케팅전문가, 입시학원원장, 교육전문가, 간호사, 커뮤니티 아티스트, 문화관광해설사, (사)숲길 상임이사, 기획자 등 주민들은 직접 겪고 느낀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민선 8기 하동군에 바라는 제안을 전했다.
특히 한 주민은 "행정을 하는 분들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을 나눌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굉장히 변화하고 성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많이 주기 바란다"고 당선인에게 당부했다.
하 당선인은 이날 보고회에서 그동안 인수위 활동에 참여한 인수위원과 관련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그동안 소외되고 기회받지 못한 사람들을 잘 챙겨 상식과 공정, 열린 사회를 향한 하동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의료 혁신, 교육 혁신, 미래 도시 등 3대 과제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과제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변화의 주체로서 공무원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그에 따른 조직개편 준비도 당부했다.
한편, 인수위는 민선 8기 하동군수직인수위원회 백서를 편찬과정을 거쳐 7월 말 출간할 예정이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