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수돗물 유충 발생 사전예방 및 관리를 위해 정수장 실태점검을 한 결과 유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도가 지난해부터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의 결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정수장 내부로 유충 등 생물체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총사업비 254억원(국비127억원 포함)을 투입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추진하고 있다.
정수장 내에 ▲여과지 덮개설치 ▲여과지 및 배수지 내부벽면 방수방청처리 ▲창호 및 환기시설 미세방충망 설치 ▲출입문 에어커튼 설치 및 밀폐문 교체 등이 사업의 주요골자다.
통상적으로 수돗물은 정수장에 유입된 원수를 혼화, 응집, 침전, 여과, 소독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정수한 후 배수지에서 일정시간 머무르다가 일반 가정으로 공급된다. 이 과정에서 깔따구 등의 유충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도는 이번 점검에서 포항 양덕정수장(시설이용률 75%초과, 낮은 역세척 효율)과 경주 감포‧건천정수장, 영덕 병곡정수장(급속여과기 운영) 등 4개소에 대해서는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내년도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정수장은 유충 유입 시 정수처리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유출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점검은 3월부터 4월까지 대구지방환경청, 낙동강유역수도지원센터, 외부전문가 등과 합동으로 지역 정수장 8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앞으로도 도민이 유충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원수부터 수돗물 생산 공급까지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