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의혹’ 기업대표 측 “이준석에 20회 이상 접대”

‘성상납 의혹’ 기업대표 측 “이준석에 20회 이상 접대”

김성진 측 “이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남 도와주겠다고 해”
李 “이름이나 들어보자” 반박

기사승인 2022-07-01 07:30:2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30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의 김 대표에 대한 접견조사에 참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중소기업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이 대표를 20차례 넘게 접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서울구치소에서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하고 명절선물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현재 별개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부터 오전부터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2013년 7월11일과 8월15일 대전 유성구에서 두 차례의 성 상납을 제공한 것을 포함해 2016년까지 총 20회 이상 이 대표를 접대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2013년 7월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두 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주겠다’고 답했다”며 “한 명은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성상납 당시 구체적인 정황과 장소, 접대 여성 신상까지 진술했다. 범죄 사실은 특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성상납을 증명할 지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 카드 결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직원 장모 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고 설득 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과 기업인을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는데 저는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12년 대선 이후 소통한 바도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기업인이라는 사람이 누군지나 들어보자”고 반박했다. 

이어 “없는 시계를 요청해서 구해줬다고 어제 한바탕하더니, 오늘은 누구 이야기하는지 이름이나 들어보자”라고 반박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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