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43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해단에 들어간다.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해규)는 20일 원주시청 지하1층 브리핑룸에서 인수위 활동 경과에 대한 업무보고 브리핑을 가졌다.
지난 6월8일부터 7월20일까지 활동한 인수위는 10개 국‧소‧원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시민공모를 추진해 민선8기 시정방향 슬로건을 선정했다. 또 8개 주요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점검하고, 3건의 주요 사업에 대해 담당부서로부터 별도 업무보고를 받았다.
34회 전체회의 및 분과회의를 통해 122건의 자료요구 등을 요청하고 지난 시정의 주요사업들을 면밀한 재검토를 실시, 새 시정 운영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동시에 당선인의 137개 선거공약 사항을 세밀히 점검하고 각각의 추진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공약 내용과 성격, 실현 가능여부, 실시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추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기별 추진공약, 연계추진공약, 통합추진공약 등을 선별함으로써 단기추진 46건, 중장기추진 90건, 폐기 1건으로 분류했다.
가급적 공약은 모두 이행했으나 실구꽃축제 1건은 비용 대비 그 효과가 의심스러워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위는 앞으로의 시정 운영에서 사업 성과가 미비하거나 불필요한 예산 집행, 계속적인 재정투입으로 발생케 될 부실 운영 등으로 귀한 행정 동력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중점적인 검토를 추진했다.
인수위는 ▲간현관광지 개발 ▲댄싱카니발 축제 ▲바람길 숲 조성사업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화훼특화관광단지 ▲한지테마파크 ▲원주 얼 문화관 ▲도시재생사업 등 9개 사업에 대해 정확한 성과분석에 근거한 면밀한 재검토를 실시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여 필요한 사업 추진을 위한 자원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행정조직 ▲각종 위원회 ▲보조금 지원 ▲감사관 ▲도시계획‧인허가 ▲원주시 SOC사업 확충 ▲도농상생을 위한 농업정책 등 7개 분야를 집중 검토, 합리적 시정을 위한 새로운 변화를 제안했다.
이해규 위원장은 중장기 공약인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에 대해 “공장 유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강원도 산업구조는 불균형적인 형태이므로 시장개척 능력, 기술선도 능력, 자체 설계 능력을 가진 대기업이 어떻게든 강원도에 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만일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삼성 외 대기업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경제 상황과 삼성의 공장 증설 의지 계획에 달려있다”면서 “강원도와 원주시가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단기 공약인 초등학생 교육비 지원에 대해선 “매월 10만 원씩 지급, 총 22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라면서 “충분한 교육경비를 지원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관에 대해서도 “시 보조금을 지급받는 조직 중 단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은 조직도 있다”면서 “내‧외부적으로 감사분야의 역량 있는 인물을 선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댄싱카니발 축제에 대해선 “축제의 배경, 원주의 역사성, 연고성, 지역 이미지 제고, 파급효과 등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전문 심의위원회와 외부용역 기관에 이를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활동 결과보고서는 8월19일까지 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