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전북 진안군정이 출범했다. 민선7기 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군정을 이끌게 된 전춘성 진안군수는 취임 일성으로 “진안군민들의 성공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전 군수는 “민선7기에 지난 2년은 ‘안정⋅합의⋅조율’로 통합의 군정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 4년은 ‘소통과 혁신’으로 새롭고 희망찬 진안을 향해 힘차게 전진해야 할 때”라며 “진안에서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우리 진안을 부러워할 수 있도록 진안의 성공시대를 확실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을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진안, 어르신과 사회적약자들이 소외받지 않는 진안, 모든 사람들이 찾고 싶고 살고 싶은 휴양관광 1번지 진안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춘성 진안군수를 만나 민선8기 군정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민선8기 진안군수에 취임 소감은.
“지난 2년간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민들의 높아진 삶의 기대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민선 7기 2년이 ‘안정·합의·조율’로 통합의 군정을 이끌어 온 기간이라면, 앞으로 4년은 ‘소통과 혁신’으로 새롭고 희망찬 진안을 만들기 위해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때라고 봅니다. 진안군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더 깊이 있게 군민과 소통하고 과감한 혁신에 나서겠습니다.”
-연임 단체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특별히 다짐하는 것은?
“진안경제의 핵심축인 진안읍의 기능을 되살려 그곳에서 파생되는 경제효과가 진안군 전역으로 퍼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진안읍 소재지를 확장하기 위해 도시계획을 재정비하여 역사, 문화, 행정, 상업이 조화를 이루는 대도시 수준의 정주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진안예술회관을 건립하고 상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명품문화예술거리도 만들 것입니다. 관내 노후 상가 및 주택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구도심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앞으로 4년 임기동안 군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민선8기 군정 비전은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미래 진안’입니다. 진안군민의 염원과 희망을 담아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군정비전과 함께 ▲새롭게 변화하는 계획도시 ▲골고루 잘사는 경제육성 ▲누구나 누리는 복지생활 ▲꿈을 실현하는 인재양성 ▲가고 싶고 찾고 싶은 휴양관광 ▲군민에게 신뢰받는 소통행정을 군정 지표로 정했습니다. 군정 비전과 지표는 보다 더 깊이 있는 소통과 과감한 혁신으로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진안군 성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습니다.”
-그동안 공약을 다듬고 점검해 구체화했을 텐데 확정된 정책은?
“현재 전 부서에서 공약을 검토 중입니다. 7월초 공약세부실천계획 초안이 수립되면 보고회를 거쳐 보완 작업을 거치고 8월 군민들로 구성된 공약이행평가 군민배심원단에서 최종 실천계획서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공약이 확정되면 그 즉시 공약집을 발간하고 군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민선8기 공약을 전 군민에게 알리겠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군민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민선7기 핵심성과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 지역화합에 힘썼습니다. 그 바탕 위에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을 총3차례에 걸쳐 40만원씩 지원하고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 고용, 자금 등 분야별 지원책을 함께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력회복에 물꼬를 틀 수 있었습니다.
중앙부처 찾아가고, 수자원공사 찾아가고, 총리실 찾아가서 군민들이 누려야할 권리를 당당하게 건의해서 용담댐 준공 20년을 맞은 지난해 진안군 전지역 광역상수도를 공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용담댐 수혜지역인 전주시와 상생협약을 체결해서 우리 군민도 전주시민과 동등한 자격으로 전주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중앙부처를 수시로 찾아 2022년 75건, 1,781억원의 국가예산도 확보했습니다.”
-용담호 광역상수도 전지역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선8기에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용담호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굴해 진안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용담호는 150만 전북도민의 생명수로 깨끗한 물과 청정환경은 우리 군의 자랑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진 실향민의 아픔과 인구감소, 농업·임업 생산기반 상실, 개발행위 제한 등 많은 제약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희생만 할 수 없습니다. 용담호를 지키며 노력하는 진안군민에게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법 개정을 건의해서라도, 수몰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용담호를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삼는 노력을 지속 펼쳐나가겠습니다.“
-인구 늘리기,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아우르는 정책 복안은?
“인구늘리기,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살아나 살기좋은 지역이 되면 인구는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진안만의 안정된 고용원스톱 시스템인 로컬잡센터(일자리센터)를 만들어 군민에게 양질의 일자리 및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마련하여 지역상품권 유통을 확대하고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사업을 통해 문화·관광 자원을 아우르는 진안고원시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 청년을 대상으로 주거, 창업, 교육을 지원해 청년층의 정착을 유도하고 우리군만의 특색있는 인구시책을 확대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 89개 지자체를 지정, 인구감소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계획을 마련했는데, 우리군은 총사업비 1912억원을 확보해 마을단위 농업경영체 육성, 다시 찾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기반 조성,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인프라 구축, 청년 행복 주거 플랫폼 구축 등 일자리 창출, 체류형 관광기반구축, 교육 및 주거 여건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려합니다. 이를 통해 인구를 늘리고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해나가겠습니다.”
-조직개편과 인사 방향 구상은?
“지난 2020년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 민선 7기 조직개편을 통해 농촌경제국을 신설했습니다. 농업분야를 좀 더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더 잘사는 진안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조직개편은 현 조직의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민선 8기 군정방침에 따라 강화해야 할 부분들을 보강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안전문제나 감염병 문제 등으로 군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것은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 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예측가능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로 행정의 신뢰를 높이고 군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에 힘쓰겠습니다. 부서나 팀 명칭도 바꿀 계획입니다. 군민들이 군청을 방문했을 때 쉽게 찾고 신속하게 일을 보실 수 있도록 친숙하고 업무와 연관성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겠습니다.”
-진안군의회(議會) 또한 새롭게 의장단을 구성하고 개회했다. 의회와의 관계정립 방향이 궁금하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이며 민주 정신을 실천하는 민의의 전당입니다. 의회가 발전해야 지방자치도 발전하고 민주주의도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의회와 군 행정의 역할은 서로 다르지만 진안 발전, 군민 행복을 향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존중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통합과 화합, 소통이 화두다. 해법은 무엇인지?
“진안군정을 이끌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주민 통합과 소통입니다. 선거로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고 하나 된 진안군민의 힘으로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큰 틀은 민선8기 군정을 추진함에 있어도 기본이 될 것입니다. 열린군수실을 활용해 지역의 갈등과 주민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여 주민통합과 소통에 힘쓰고 국장급 자율책임 민원처리제를 도입해 꼭 단체장을 만나야만 민원이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간부공무원의 권한을 강화해 주민들의 민원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진안군은 ‘정성을 다하는 소통행정’을 펼칠 것입니다. 제가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700여 전 공직자가 정성을 다해 군민과 소통하며 하나된 진안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군정운영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과 ‘혁신’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군정의 모든 분야에서 정체는 활력으로, 안정은 혁신으로 바꾸어 가겠습니다. 지난날 겪었던 좌절과 패배의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당당한 자신감과 도전 정신으로 진안군 성공시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진안=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