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이승옥 전 강진군수 구속 송치

입력 2022-08-10 16: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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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이승옥 전 강진군수 구속 송치
이승옥 전 군수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민 등에게 3500만 원 상당의 과일 선물을 돌린 혐의로 구속된 이승옥 전 강진군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0일,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등 800여 명에게 3500만 원 상당의 사과 상자를 돌린 혐의로 이 전 군수를 지난 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선물을 돌리는데 관여한 혐의로 비서실장과 읍‧면장 10명 등 당시 공무원 11명을 포함한 관련자 2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 전 군수의 혐의 입증을 위해 이 전 군수가 군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8월 강진군청과 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으며, 이에 앞서 4월과 5월에는 비서실장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이 군수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을 도와 특채된 공무원들로 하여금 선물을 돌리도록 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장 등 지역 유지에게는 각 읍면장이 직접 선물을 전달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거친 뒤 지난해 12월, 이 군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현직 군수로 도주 우려가 없고,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추가 조사를 벌인 경찰은 이 전 군수가 지난 설 이전에도 선물을 보낸 증거 등을 확보해 또다시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