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산업재해전문병원 없어...산재의료안전망도 뒤쳐져

전북에 산업재해전문병원 없어...산재의료안전망도 뒤쳐져

전북연구원, “도내 산재전문병원 없어 원거리 치료 불편 가중”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 산재의료인프라 구축 필요

기사승인 2022-10-07 10:47:28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 현황 (자료=전북연구원)

전북연구원(원장 권혁남)이 도내 산재환자 증가추이와 산재전문병원의 운영현황을 분석,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 필요성을 제안했다

7일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산재요양환자는 지난 2001년 14.3만명에서 2020년 35.0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도내 요양재해자도 2020년 기준 약 4천명으로 요양재해율이 0.70%로 전국 평균인 0.57%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익산시의 요양재해율이 0.77%로 매우 높은 수준이고, 군산시도 0.71%로 광주지청 산하 지방관서의 평균재해율인 0.67%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도내 요양재해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산재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병원 부재로, 도내 산재환자는 인근 대전이나 서울 등으로 원거리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어 경제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권에는 산재전문병원(순천)과 산재전문재활센터(광주)가 설치됐고, 대전에도 산재전문병원(대전), 직업병 예방상담 및 치료센터(대전)를 두고 있는데 반해 전북도는 산재전문 의료 및 재활시설이 전무, 산재의료인프라 불균형도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전북도는 산재병원 부재로 인해 산재전문병원 이용률이 10.4%에 불과하고, 전국 평균 산재병원 이용율인 21.4%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전북연구원 이중섭 연구위원은 “도내 산재전문병원 건립을 통해 급성기 산재환자의 전문적인 치료대응력을 갖추고 지역 산재환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산재전문병원은 최근 농업과 어업분야의 재해율 증가에 대응, 농어업분야의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재활을 지원할 수 있는 농업특화 산재전문병원으로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