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전국 네번째며 원전·방산·조선·기계·소재·항공우주 등 주력산업이 뚜렷하고 산업기반이 우수한 반면 과학기술인재 양성기관이 없어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상남도는 경남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원전, 정보통신기술(ICT), 전자부품, 바이오, 우주산업 등 기술집약도가 높은 첨단기술산업 집중육성을 위해 2011년부터 과학기술원 등 경남의 미래산업을 주도할 우수 과학기술인재 양성기관 설립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1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기업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지역인재육성(과학기술기관 설립 분과) 세번째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과학기술기관 설립을 위한 1차 산학연 전문가 회의, 2차 지역 대학․연구기관 회의에 이은 마지막 릴레이 회의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 경남경영자총협회, 창원상공회의소, 항공·원전·방산·정보통신기술(ICT) 등 도내 주력산업별 협회와 대표기업 등 15명의 산업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남형 과학기술기관 설립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교육-연구-기업(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가진 과학기술기관 설립을 위해 기업 내 이공계 석박사 인력 수요 현황, 연구인력의 정주 여건, 기업이 실제로 필요한 전공 분야 등 앞으로 만들어갈 경남형 과학기술기관이 갖춰야 할 모습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민선8기 박완수 경남도정은 과학기술기관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1월 '과학기술원 설립 특별팀(TF)'을 별도 설치하고 기존 산학연 등 연구·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경남형 과학기술기관 설립 최적(안)을 도출하고 있다.
김인수 경남도 산업정책과장은 "지역을 살리는 과학기술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지역에 정착한 인재로 성장하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기관 설립은 중요한 과제"라며 "최근 중앙부처의 지역주도 산업혁신 기류에 발맞춰 지역 내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힘을 모아 첨단산업이 경남 부흥을 이끌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재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박완수 도지사가 경남의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원 같은 기관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래 인재육성 전담팀(과학기술기관 설치분과)을 구성해 산학연 전문가 등과 3회에 걸친 릴레이 회의를 개최하며 수요자 중심의 과학기술기관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국회, 대학·연구기관,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에서 설립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