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울진 산불 피해지역 ‘산림대전화 사업’ 착착 진행 중

경북도, 울진 산불 피해지역 ‘산림대전화 사업’ 착착 진행 중

기사승인 2023-04-25 11:09:53
울진 산불피해 지역의 재건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3.04.25.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의 재건을 위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진은 지난해 3월 4일 작은 불씨로 시작된 대형산불로 인해 327세대 466명의 주민이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고, 1만4천140ha의 산림이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산림자원의 생산적 복원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현재 산림기능의 회복, 산불방지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으며, 풍력발전단지 조성, 리조트 유치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가고 있다.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 조감도(경북도 제공) 2023.04.25.

산불 대형화 방지를 위해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 신설

최근 기후변화 심화로 산불이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발생하면서 대형화 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산불에 약한 침엽수림이 많은 동해안 지역은 대형산불로 확산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변화하는 산불의 원인과 양상에 실효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광역체계를 갖춘 국립 동해안 산불 방지센터 신설의 필요성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산불은 국가산림정책의 한 축으로 지역 산불조직과 연계해 총력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산불방지기관 간 협업, 진화장비 통합 운용, 국가주도의 권역단위 대응·대비 체계 구축으로 상황발생 시 재난대처 역량 강화하는 국립동해안 산불방지센터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국비 360억원을 투입해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 일원에 건립되는 산불방지센터는 오는 2026년까지 청사 및 부대시설 건립을 완료하고 시설장비와 특수진화대를 보강해 산불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국립 산지생태원 조감도(경북도 제공) 2023.04.25.

'국립 산지생태원' 조성으로 기후변화 위기 대응

경북도는 대형 산불피해의 조기극복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 산지생태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지생태를 생산적으로 복원해 산림의 미래비전을 제시한다는 목적이다. 

국비 402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원 국유림과 공유림 800ha에 ▲기후변화 온실지구 ▲자연복원 연구지구 ▲재난회복 사업지구 ▲재난극복 기념지구 등을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까지 국비 2억원을 투입해 국립산지생태원 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가진 후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 설계와 함께 본격적인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목재유통센터(경북도 제공) 2023.04.25.

'경상권 목재 자원화센터' 건립..국산목재 자급률 25% 향상

최근 잦은 산불로 인해 늘고 있는 산불피해목의 효율적인 재활용 문제도 해결과제다.  

이에 경북도는 전국 산림에서 생산되는 우량 목재와 함께 건축자재, 문화재 보수 등 자원화를 위해 경상권 목재 자원화 센터 건립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재 16%에 불과한 국산목재 자급률을 오는 2027년까지 25%로 향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목재 자원화 센터’는 1997년 문을 연 경기도 여주 ‘중부목재유통센터’(5만9600㎡)와 지난 2004년부터 가동 중인 강원도 동해 ‘동부목재유통센터(6만7982㎡)’ 2곳뿐이다. 

이에 따라 목재 및 명품 소나무 원목 공급을 확대해 건축자재, 전원 목조주택, 목구조물 빌딩, 문화유산 보수‧복원 등 국산목재 유통기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항시 목재유통센터에 건립되는 ‘경산권 목재자원화센터’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국비 50억원을 포함 총 100억원을 투입해 1만 5379㎡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원목 건조장을 비롯해 목재 자원화장(목조건축 자재생산), 목재 재활용장(목재펠릿, 톱밥, 목재칩 생산)이 조성된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목재의 자원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기반조성 및 임가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업인 소득창출을 위한 '임산물 클러스터' 조성

경북도는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울진지역 임업인의 조기 극복을 위해 ‘임산물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임산물 생산기반 조성 및 지역단위 산업화단지 육성, 산불피해지 새로운 단기소득 작물 개발을 통해 울진지역 임업인의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프로젝트다.

대상품목은 표고, 고사리, 취나물, 도라지, 두릅 등 울진군 특산물이며, 임산물생산단체 19개소와 임산물생산 1916농가(177.23ha)가 참여한다.

‘임산물 클러스터’는 20억원을 투입해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산100번지 일원 12만 1984㎡규모로 지난해부터 조성 중이며,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내년까지 임산물 시험재배단지 조성, 신품종 개발 및 생산기술 연구, 임산물 가공상품 및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울진지역 임업인의 소득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동서 트레일 경북구간(경북도 제공) 2023.04.25.

‘경북형 명품 동서트레일’ 조성에 박차

경북도는 현재 추진 중인 ‘동서트레일 사업’과 연계해 최장거리 경북 구간의 우수한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6년까지 조성되는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5개 광역시‧도를 연결하는 849km에 이르는 구간이다.

경북 구간은 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울진 등 6개 시군, 25개 읍면동, 275km에 이른다. 

경북도는 트레킹길 조성, 거점마을, 야영장, 쉼터 등 트레일 대표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울진 산불 피해지역에 풍력발전소가 조성된다.(경북도 제공) 2023.04.25.

산불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및 지원책 마련

우선 울진에 적합한 밀원수를 식재해 산림을 복원하고 지역 주민의 소득원을 조성하는 밀화원특화숲 조성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북 동해안 지역 대형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초대형헬기(S-64E)의 울진산림항공관리소 배치도 마쳤다.

울진지역 임업인들의 조기 피해극복과 소득원 창출을 위해 대체 임산물 생산을 위한 작물 조성사업비 70억원을 확보해 200여 임가에 긴급 지원해 만숨을 덜었다.

또 지난 14일에는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404MW, 1조원 규모의 공공주도 지역상생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공동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추진해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으로 지역주민과 울진지역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밖에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호텔, 리조트 등 관광 서비스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울진 산불 피해지에 대한 조림, 생태복원, 항구복구 사업 등을 2027년 12월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민들이 산불의 상흔을 딛고 편안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진화대형 헬기(경북도 제공) 2023.04.25.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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