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한국수력원자력 양수발전소를 유치해 지역 발전의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전기를 써갈 계획이다.
27일 오도창 영양군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월면 일대에 양수발전소 유치를 공식화했다. 최근 지역을 방문한 한국수력원자력(주) 관계자로부터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비후보지에 포함됐음을 확인해서다.
당시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 부지선정 단계에 있지만, 영양군이 사전 조사과정에서 여러 부문에 걸쳐 우수한 요건을 갖추고 있어 우선 예비후보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수발전소 유치가 확정될 경우 설비용량 1000MW, 국비 2조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가 일월면 용화1리 일원에 건설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세부 사업 규모는 추후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군민 공감을 바탕으로 전 행정력 동원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
영양군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유치활동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읍·면 및 단체 등 9개 주요 민간 사회단체가 주축이 되는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군은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을 구성하면서 전 방위적으로 유치활동에 속도를 낸다.
특히, 군민의 자발적인 유치의사가 양수발전소 선정에 결정적 기준이 되는 만큼, 유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종 대상지 확정까지 주민수용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으로 군은 주민 설문조사는 물론, 오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영양산나물축제’개최 기간 중 양수발전소 유치 결의대회 및 범군민 서명운동 전개로 유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소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새로운 전기 마련 기대
군은 양수발전소 유치 시 지역 건설 업체와 장비, 인력 등이 대거 유입되면서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전소 건설이 확정되면 승인 고시일부터 약 60년간의 발전소 가동 기간 중 지역인재 육성,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 행사지원 등 936억 원 이상의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또 예천군 양수발전소를 기준으로 3년간 14억 원의 세금을 거둬들인 사례에 비춰 지방세수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이외에 상·하부댐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자원이 확보되는가 하면 도로망 확충, 마을기업 설립, 발전소 주변 주민숙원사업 지속 추진, 지역주민 전기요금 감면 등 다양한 수혜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급격한 인구감소로 올해 1월 인구 1만6000명 선이 붕괴되며 지역소멸의 위험이 가속화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 발전과 군의 미래를 위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줄 것을 간곡히 기대한다”고 확고한 유치 의지를 내비쳤다.
영양=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