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4년 만에 열린 '해병대 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포항시에 따르면 29~30일 해병의 거리(서문네거리 일원), 해병대 1사단에서 해병대 문화축제가 열렸다.

'젊은 말의 함성, 뜨거운 해병인의 열정'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2만여명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축제 첫날 오전 10시 해병대 1사단 입장 시간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부대 입구 포토월에 적혀진 '해병대원 여러분이 포항의 영웅입니다'란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부대 안으로 들어간 관광객들은 곳곳을 돌아보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페인트탄 사격 등 해병 문화체험 부스, 각종 장비 탑승 대기소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병의 거리에선 해병4컷 촬영존, 군번줄 만들기 등 해병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해병대 굿즈(기획 상품)를 판매하는 '해병어울림 문화마켓'은 색다른 추억을 선물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퍼레이드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군복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린룩 페스티벌'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현역 복무중인 그룹 블락비 피오의 축하 공연은 즐거움을 더했다.

'레드마린 드림콘서트' 무대에 오른 인기가수들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오천읍 자생단체 회원 200여명은 괘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클린데이' 행사를 펼쳐 훈훈한 미담이 됐다.

이강덕 시장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해병대 열정과 패기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