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마을기업 4곳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3년 우수 및 모두애마을기업’에 선정됐다.
행안부는 매년 공동체성과 공공성이 뛰어난 ‘우수마을기업’과 기업성과 확장성이 높은 ‘모두애마을기업’을 발굴해 스케일업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안동시 다누림협동조합이 ‘모두애마을기업’에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상주시 영농조합법인 승곡리체험마을회, 김천시 원에프앤비, 의성군 농업회사법인 어스 주식회사는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돼 각각 7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로써 경북도는 우수마을기업 8년 연속, 모두애마을기업 4년 연속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모두애 마을기업’에 선정된 안동시 다누림 협동조합은 월영장터, 그림애 장터, 할매네 점빵 등의 플리마켓과 안동포타운, 마을공방을 운영하면서 안동시 관광기념품 사업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일자리 제공 및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심사 결과 외부에서 유입된 청년들과 지역민들이 어울려 활기찬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누림 협동조합 신경진 대표는 “청년이 지역을 살린다”면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청년들이 지역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된 김천시 원에프앤비(청년마을기업)는 청년형 마을기업으로 도시재생 내 주민협의체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원에프앤비는 마을 내 골칫거리였던 방치된 적산가옥을 활용해 카페자산 1호점을 오픈해 침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음료와 베이커리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김천혁신도시에 카페자산 2호점을 오픈해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류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상주시 승곡리체험마을회 영농조합법인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는 농촌의 현실에 공감한 주민들이 세대를 이어 지속가능한 농촌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농촌체험마을로 마을기업을 설립했다.
법인은 귀농‧귀촌인과 지역 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펼쳤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10가구 30명이 승곡리마을로 유입됐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돼 여행관광상품 개발과 카페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의성군 농업회사법인 어스 주식회사는 잉여자원인 못난이 과일과 복숭아꽃을 활용해 꽃차 및 농산물 유통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형 마을기업이다.
청년들의 새로운 시각으로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어스는 지역에 유입된 청년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된 청년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사업장 내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사진촬영 및 편집 등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로 지역 농가와 교감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는 어스 처럼 마을기업이 인구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지방시대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마을기업이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