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에 하루 동안 최대 100㎜가 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경북은 상주(은척) 112㎜, 예천(지보) 106.5㎜, 안동(하회) 92.5㎜, 문경 83.9㎜, 영양 73.5㎜, 포항(포미곶) 72㎜, 청송(주왕산) 70㎜, 의성(단북) 68.5㎜, 영덕읍 68.5㎜, 영천(화북) 52㎜, 칠곡(팔공산) 50㎜ 등의 비가 내렸다. 대구는 북구에 48.5㎜의 비가 내렸다.
상주와 예천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는 전날 오후 8시 주의보로 변경된 뒤 9시를 기해 해제됐다.
오늘은 밤까지 경북남부동해안은 5~30㎜, 경북내륙과 경북북부동해안은 5㎜ 내외의 비가 더 내리겠다.
경북도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경북에는 2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8시 35분께 안동시 임동면에서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토사가 주택 인근까지 내려와 4가구, 4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상주시 낙동면 장곡리 인근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방향에서 5t가량의 토사가 쏟아져 나무 6그루가 쓰러졌다. 이 사고로 상주JCT-군위JCT 구간 도로가 전면 차단됐다가 이날 오전 7시 32분 복구가 완료되면서 해제됐다.
대구에서는 전날 오후 5시 6분께 동구 봉무동에서 낙석 신고가 있었지만 곧바로 안전조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에도 산사태, 축대붕괴와 같은 큰 피해로 이어질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