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에 시간당 최대 76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서울 전역에서 많은 비가 내려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은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11일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 기준 접수된 침수 피해 신고는 총 80건으로 집계됐다. 폭우가 12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오후 4시 19분 기준 강수량은 △동작구 102.5㎜ △서초 100㎜ △금천구 92.㎜5 △관악구 91.5㎜ △강남구 87.5㎜ △송파구 82㎜를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2단계인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시에서 868명 자치구에서 6503명이 상황근무에 들어갔으며 27개 하천 전체를 통제하고 빗물펌프장 42곳을 가동했다. 또한 시는 이날 오후 3시 17분 동남과 서남권 자치구 11곳에 침수예보를 발령했다.
침수 예보제는 지난 5월 도입된 제도로 강우량이 1시간에 55mm를 넘기면, 자치구 단위로 침수 예보를 발령하고 자치구는 그 즉시 위험 여부를 판단해 침수경보를 발령한다.
이날 호우로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한 경부선 전 열차가 약 16분간 운행이 정지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6분부터 서울 영등포-금천구청역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가 오후 4시12분부터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서울시는 호우로 인한 시민 교통불편을 줄이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실시하고 퇴근 집중배차시간을 오후 8시 30분까지 30분 더 연장했다. 시는 호우경보가 지속되면 막차시간도 평소보다 30분 더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내리는 비는 내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라권·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다음날(12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중대본은 내일까지 강한 비가 예보된 만큼 물꼬 관리에 주의하고, 야영을 위한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