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액화수소 기자재 국산화 개발 추진 [경남브리핑]

입력 2023-07-17 18: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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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상용급(5톤/일) 수소액화 플랜트용 원심형 냉매 압축기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김해 신천일반산업단지 내 1만2100㎡ 규모의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인 한국기계연구원을 주관으로 2027년까지 총사업비 422억원(국비 240억원, 지방비 149억원, 민간자본 33억원)이 투입돼 수소액화 주요핵심 설비인 냉매 압축기 개발을 추진한다.

액체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 상태(대기압 기준 영하 253℃)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로 감소돼 동일 압력에서 기체수소 대비 800배의 체적에너지 밀도를 가진다. 

경상남도, 액화수소 기자재 국산화 개발 추진 [경남브리핑]

에너지밀도가 높은 액체수소는 대량 운송에 용이하고 대용량 저장이 가능하며 대기압 수준의 압력으로 유지할 수 있어 안전성이 우수하다.

이러한 액체수소의 장점으로 기존의 기체수소 시장에서 향후 액체수소 시장이 열릴 것을 대비해 액화수소 핵심기자재 국산 기술의 선점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 중 수소액화 플랜트의 주요 핵심설비인 냉매 압축기 개발은 해외 선진기업 3개사(Linde, Air liquid, Air Pro–ducts)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액화수소 핵심기술이 국산화되면 도내 대기업을 비롯해 기자재 등을 개발하는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수소기업 생태계의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사업은 액체수소 및 극저온 전문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기계연구원의 산하기관인 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가 LNG·극저온 핵심 기자재의 성능 평가와 시험 인증을 위한 역할과 함께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된 김해시는 액화수소 특화도시를 선점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액체수소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김해시의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한 걸음 다가가는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ㅏ라며 "경남 민선8기 도정과제인 수소산업 혁신플랫폼 구축 및 수소 핵심기술 사업화의 일환으로 이번 액화수소 기자재의 국산화 개발은 올 하반기 준공되는 창원 수소액화 실증플랜트와 연계하는 한편 경남형 수소특화단지 조성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여성 6월 고용률 등 ‘역대 최고’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국내외 불안정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경남 여성의 고용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6월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남 여성의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p 상승한 56.2%,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7000명이 증가한 79만5000명을 기록하여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업률 또한 전년 동월 대비 1.7%p 감소한 2.2%로 경남 여성의 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경상남도, 액화수소 기자재 국산화 개발 추진 [경남브리핑]

코로나 주기적 유행(엔데믹)에 따른 일상 회복과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의 증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 등이 고용지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도는 경력단절여성 등의 취·창업을 위해 구인·구직자 발굴·연계 및 취업 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및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상반기 기준 3만3357명의 구직자를 발굴하여 일자리 연계를 통해 894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부터 여성인턴에 지원하던 취업장려금 지급기준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해 265명에게 지급했으며 청년여성 일경험 및 채용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청년여성을 채용한 기업(20개소)에 인건비 및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여성의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 창업 활성화를 위해 여성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상담 및 컨설팅, 창업교육, 마케팅비, 프리마켓 운영 등을 지원해 상반기에만 109명의 도내 여성이 창업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 신규사업으로 함안군 여성센터를 증축해 3D프린터·레이저커팅기 등의 장비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과 협업 등을 위한 여성 특화 창업 공간(메이커스페이스)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창업 공간과 연계한 다양한 창업 교육프로그램 사업도 추진하여 여성 친화적 창업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김옥남 경남도 여성정책과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남 여성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여성의 일자리 연계와 고용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