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힘내세요”…전국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 이어져

“경북 힘내세요”…전국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 이어져

기사승인 2023-07-26 16:20:31
전남의용소방대 회원들이 예천 회룡포 녹색마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3.07.26.

지난 13일 집중호우가 내려 큰 피해를 입은 경북북부지역 복구를 위해 전국에서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호남 의용소방대원 200여명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한 예천 지역에서 수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전남의용소방대 연합회는 이날 오전 부터 예천군 회룡포 등지에서 침수된 농경지 복구, 비닐하우스 구조물 철거 등 피해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소정의 성금도 기탁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전남 의용소방대 연합회 90여명은 지난해에도 태풍 ‘힌남노’로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한 포항을 찾아 피해복구 활동을 펼치고 수해복구 지원금을 기탁한 바 있다. 

경북도 의용소방대 연합회와 시군 의용소방대원 1100여 명도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영주, 문경, 예천, 봉화지역 55개소 복구 현장을 찾아 침수된 건물의 가재도구 세척 등 피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새마을회와 바르게살기운동경북도협의회 등 민간단체들의 온정의 손길도 잇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새마을지회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봉화군 춘양면 일대 수해지역에서 복구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조남웅 회장을 포함해 20명의 회원들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자체 보유한 굴삭기 4대, 덤프트럭 4대를 동원해 축사와 시설재배 비닐하우스, 사과밭 등에서 산사태로 인해 흘러들어온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펼쳤다.

특히 인제군 새마을지회는 폭염경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선풍기 45대도 지원했다. 

조남웅 인제군 새마을지회 회장은 “2016년 집중호우 때, 경북도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 이번에 경북이 큰 수해를 입은 것을 보고 당연히 도우러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인제군 새마을지회가 봉화군 춘양면 수해지역에서 산사태로 흘러들은 토사를 제거하고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3.07.26.

경북도 새마을회와 시군 회원 800여명도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굴삭기를 대여해 진입로를 복구하고 침수가구 청소, 토사 제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단체는 특히 라면, 생수 등 1000만원 상당의 생필품도 지원해 이재민들의 시름을 덜고 있다. 

또 전남 담양군 새마을회는 지난 24일 성금 100만원전달 했고, 경기도 남양주시 새마을회(45명)는 오는 29일, 대구시 새마을회(40명)는 오는 8월 1일, 경기도 포천시 새마을회(40명)는 오는 8월 2일 각각 예천·봉화 등지에서 호우 피해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바르게살기운동경북도협의회 회원 440여명도 지난17일부터 피해가 가장 큰 지역 4개 시군에서 수해복구를 지원 중이다. 

바르게살기운동경북도협의회는 지난 2022년 울진산불, 힌남노 태풍 등 지역이 힘들 때마다 피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경북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 소속 직원 155명은 2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영주, 문경, 봉화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앞서 지난 21일과 24일 문경시 동로면과 영주시 봉현면에 소속직원을 투입해 침수된 주택 청소, 집 주변 토사물 제거, 피해 과수원 정리 등 피해복구를 지원한바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집중호우 피해가 커 복구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에 복구지원 요청과 합동 복구지원으로 빠른 일상회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 소속 직원들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봉화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3.07.26.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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